updated. 2019.7.23 화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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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눅스 추천, 전문가를 위한 공구 라인업
 
십자와 일자 드라이버, 육각렌치, 몽키 스패너, 여기에 일명 별 렌치라고 불리는 톡스렌치까지 갖고 사용할 줄 안다면 당신은 이미 훌륭한 홈 미캐닉이다. 스스로도 라이딩 도중 발생하는 어지간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자전거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거나, 주기적으로 점검과 정비를 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유압브레이크 오일, 바텀브래킷 등은 직접 교체하기 어렵고 특별한 공구가 필요하다. 프레임 내부를 통과하는 케이블은 교체하기 까다롭다. 체인이나 스프라켓도 일반 공구로 작업할 수 없는 부분이다. 전문가의 기술과 공구가 필요하다. 나눅스는 홈 미캐닉용 공구는 물론, 자전거의 깊은 부분까지 관리할 수 있는 전문가용 공구 역시 공급하고 있다.
 
 
유니어 마스터 워크벤치 세트는 매장용 공구세트다. 작업용 테이블과 공구 서랍이 있고, 테이블 위에는 바이스, 휠 트루잉 스탠드와 관련 공구가 있다. 모두 15개의 서랍 중 7개는 툴로 채워져 있다. 기본 정비에 쓰이는 육각렌치와 톡스렌치, 플라이어, 드라이버, 콘렌치와 토크렌치는 물론 바텀브래킷, 크랭크, 체인용 공구, 프레임 정비용 공구까지 포함돼 있다. 이 세트만 있으면 공구가 부족해서 못 하는 정비는 없을 듯하다.
 
 
 
힘을 전달하는 핵심부품 체인
 
 
지난달에 시마노 TL-CN42 체인 체커 툴을 소개했다. 확인 후에 수명이 다한 체인은 교체해야 한다. 그때 사용하는 공구가 바로 TL-CN35다. 적절한 길이로 체인을 자를 때, 체인 연결용 핀을 장착할 때 사용한다. 휴대공구에 포함된 가벼운 제품과는 달리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특대형 레버가 장착돼 있고, 드라이버 핀이 볼베어링으로 지지돼 적은 힘으로도 쉽게 핸들을 돌릴 수 있다.
 
 
연결용 체인핀을 활용한다면 TL-CN35만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요즘 체인 연결에는 핀보다 링크를 많이 쓴다. 수시로 연결, 분리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예전의 체인링크는 손으로도 쉽게 조작이 가능했으나, 요즘의 체인링크는 단단하게 결합되며 맨손으로 장착하기 어렵다. 흔히 쓰는 플라이어는 폭이 넓어서 체인 사이로 들어갈 수 없는 만큼 전용 공구가 필요하고, 시마노는 TL-CN10 퀵 링크 툴을 공급한다. 
 
 
체인링크 결합은 물론 분리도 가능하다. 분리한 체인링크를 재사용하지 말라고 하면서 분리 기능이 있어 의아할 수 있지만, 체인링이나 스프라켓을 작은 사이즈로 바꿀 경우 체인 길이를 줄여야 한다. 이 때 체인링크를 분리한 다음 바로 옆 마디를 끊어내면 다른 부분을 분리했을 때보다 체인 전체의 내구성을 보존할 수 있다. 물론 길이 조절 후 다시 체인을 연결할 때는 새 링크를 사용해야 한다.
 
 
TL-CN10의 체인링크 분리 기능은 아무래도 체인링이나 스프라켓 교체 후에 활용될 확률이 높다. 스프라켓 교체 목적으로 락링을 풀기 위해서는 스프라켓이 돌아가지 않도록 잡아줘야 하고, 이때 스프라켓 플라이어나 체인휩이 필요하다. 시마노 TL-SR24는 12단 호환 제품으로 체인 끝에 자석이 있어 보관이 쉽고 인체공학적 핸들이 장착돼 있는 체인휩이다. 기존 제품은 12단의 중간 스프라켓에 들어가기 힘든 만큼 12단 스프라켓을 분리하기 위해서는 필수 공구다.
 
 
 
프레임 제조사 대신 미캐닉을 고려하다
 
 
인터널 케이블 등장 초기에 미캐닉들은 요즘 제조사가 미캐닉 편의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농담을 했다. 처음에는 농담이었으나, 에어로바이크가 등장하면서 단순히 농담만은 아니게 됐다. 핸들바와 스템을 통과해 프레임 내부로 이어지는 케이블 작업은 매우 어렵다. 그런 미캐닉 편의를 고려해 프로는 내장 케이블 라우팅 툴을 선보였다. 파우치가 있고 휴대공구처럼 생겼지만 절대 야외용 공구는 아니다.
 
 
굵은 브레이크호스나 케이블 하우징 대신 먼저 프레임 내부로 들어갈 가는 와이어 끝에는 자석이 달렸고, 반대편에는 나사산이 있다. 툴에 포함된 연결용 팁을 나사산에 결합하는 방식이다. 세 개의 연결용 팁은 각각 Di2 케이블, 기계식 케이블, 유압 호스용이다.
 
 
보여주기 위해서 핸들바를 사용했지만 핸들바 작업은 그리 어렵지 않다. 문제는 프레임이다. 프레임 안으로 들어간 케이블은 그 끝이 어디쯤에 있는지 확인하기도 어렵고, 위치를 확인해도 원하는 곳으로 꺼내려면 많은 수고가 필요하다. 프로 내장 케이블 라우팅 툴이 있으면 가는 와이어와 자석을 활용해 내장 케이블 작업을 쉽게 할 수 있다.
 
 
 
새로운 방식과 다양한 규격을 위한 준비
 
 
미캐닉 편의를 고려하지 않는 부분은 인터널 케이블만이 아니다. 바텀브래킷 규격과 방식이 늘어나면서 장착 방법은 물론 새로운 공구까지 갖춰야만 했다. 프레스핏 방식 BB 장착에는 헤드셋 공구를 공유할 수 있었지만, BB 베어링을 빼내기는 쉽지 않았다. 초기에는 고무나 플라스틱 망치를 이용하다가 프레임이 손상되기도 했다.
 
 
유니어는 안전하게 프레스핏 방식 BB 베어링을 뺄 수 있는 툴을 공급한다. BB30 제거 툴과 BB90 제거 툴이다. BB30 제거 툴은 이름 그대로 크랭크 스핀들 30mm인 BB30용이며, BB90 제거 툴은 가이드 헤드 교체를 통해 스핀들 지름 22mm와 24mm BB에 사용할 수 있다. 가이드 헤드를 BB 베어링 안쪽에 걸고 반대쪽의 너트를 조이면 베어링이 제거 툴 안쪽으로 딸려 나오는 방식이다. 천천히 균일한 힘을 주는 만큼 프레임은 거의 손상되지 않는다.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닙니다.’ 영화나 소설을 보다가 꽤 자주 눈물을 흘리는 사람으로서 공중화장실에 쓰인 저 문구는 썩 맘에 들지 않지만 화장실에서 소변을 흘리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 그리고 소변보다 더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있다. 이건 남녀를 구분하지 않는다. 주행 중 브레이크 오일은 절대로 흘리지 말아야 한다.
 
 
유압 브레이크에서 오일이 새면 제동력 약화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 처음 어느 정도는 괜찮을 수 있지만 특정 한계선을 넘어가면 전혀 브레이크가 잡히지 않는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정비주기에 맞춰서 오일 교체와 공기 제거 작업인 블리딩을 해 주는 게 좋다.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문제가 이 과정을 통해 파악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시마노 TL-BT03 프로페셔널 디스크 블리딩 킷은 시마노 유압 디스크브레이크 시스템 블리딩용 공구다. 시마노의 오픈 리저버 방식과 깔때기 방식 유압 디스크브레이크 시스템과 호환되며, 반투명 깔때기는 오일과 공기 흐름을 확인하기 쉽게 해 준다. 블리딩 작업 도중에는 오일을 흘릴 수밖에 없지만 TL-BT03을 사용하면 그 양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전문가가 되기까지는
 
 
지금까지 소개한 전문가용 공구는 공구를 활용할 지식과 기술을 갖춰야 제대로 쓸 수 있다. 그 기술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그리고 기본 기술이 있어야 전문 기술도 빛을 발할 수 있다. 그 시작은 렌치 활용부터다. 렌치와 볼트를 단단히 밀착시키고 뒤틀리지 않도록 올바른 방향으로 돌린다. 유니어 T 핸들 렌치는 경화 및 강화 처리된 크롬 바나듐 재질의 육각렌치와 톡스렌치가 있고, 폴리프로필렌 재질 핸들이 부착돼 있어 편하고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다.
 
 
그런 정밀한 작업을 위해서는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육각렌치가 들어갈 볼트머리에 모래가 잔뜩 끼어 있다면 아무리 정밀한 공구도 소용이 없다. 먼저 자전거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프로 브러시 세트는 형태가 다른 5개의 브러시와 하나의 수건으로 구성돼 있어 프레임과 구동계 등 자전거 전체를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
 
 
 
라이딩 중 돌발 상황 해결사
 
 
청소와 사전 점검을 잘 하면 고장 확률은 낮아진다. 그러나 매번 점검하기 어려울뿐더러 잘 점검했더라도 안장 높이 조절이나 케이블 미세 조절 등이 필요할 수 있다. 또 체인이 손상되거나 펑크가 날 수도 있다. 프로 인티그레이티드 툴은 그런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휴대공구다.
 
 
막대기처럼 생겼지만, 상당히 다양한 기능이 있다. 겉으로는 체인 툴과 타이어레버, 일명 깔깔이라고 불리는 래칫 툴이 보인다. 내부 공간에는 소켓에 끼워 사용할 육각렌치와 톡스렌치, 일자와 십자드라이버 비트, 체인링크가 들어있다. 빈 공간의 적절한 활용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넣으면서도 부피를 줄였다.
 
 
공구 자체의 특성만으로도 인티그레이티드 툴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지만, 프로 인티그레이티드 툴은 자전거와의 통합도 고려한 제품이다. 프로 안장 뒤쪽 아래에 있는 볼트구멍에 인티그레이티드 툴을 장착하면 안장가방 없이 공구 휴대가 가능하다. 프로 안장이 아닐 경우 안장용 고프로 마운트를 활용해 장착할 수도 있다.
 
 
이 공구들을 소개하면서 많은 독자 분들이 장점은커녕 용도조차 파악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이 제품들의 장점을 이해하면 대부분 구매로 연결되리라는 기대도 한다. 전직 미캐닉인 기자는 갖고 싶은 제품이 꽤 있다. 기자의 컬렉션에는 어떤 게 추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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