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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택 모드’ 도입하는 포뮬러 E! 마치 비디오 게임같은 레이스를 위해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8.12.0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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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E를 설명할 때 ‘현실 공간에서 열리는 디지털 레이스’라는 표현을 쓰기엔 너무 성급한 것일까? 물론 포뮬러 E는 가상공간이 아닌 현실에서 열리는 전기 자동차들의 레이스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포뮬러 E 레이스카는 엔진 대신 배터리와 전기모터, 제어장치를 탑재했고 이 하드웨어를 컨트롤하는 것은 다름 아닌 디지털 기술이다. 포뮬러 E(ABB FIA Formula E)는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어택모드’의 데모 영상을 공개했다.

포뮬러 E 레이스카가 포뮬러원보다 빠른 것은 아니다. 그러나 포뮬러 E는 지금까지의 레이스와 달리 인터넷과 SNS를 비롯한 관중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레이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포뮬러-E 관중들의 응원은 좋아하는 선수에게 실제로 ‘힘’을 실어줄 수 있다. ‘팬부스트(FanBoost)’는 온라인 투표와 SNS의 해시태그로 가장 큰 인기를 얻은 3명의 선수가 추가로 더 높은 출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금해준다. 선수들은 팬부스트를 위해서라도 더 공격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포뮬러원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던 BMW, 재규어, 아우디를 비롯해 모터스포츠 참가 60주년을 맞이하며 2018/2019 시즌 새롭게 참전하는 닛산과 같은 주요 자동차메이커들이 포뮬러 E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 바탕에는 물론 앞으로 내연기관을 대신해 전기자동차가 등장할 것이라는 계산이 있을 것이다. 포뮬러 E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것은 곧 ‘우리가 판매하는 전기차가 이렇게 강력한 성능을 냅니다’라는 어필과 마찬가지다. 또한 마니아들의 레이스가 아닌 ‘팬심’을 이끌어내기 좋은 이벤트라는 점 또한 메이커들이 포뮬러 E에 참전하는 이유 아닐까?

한편 포뮬러 E는 레이스카와 경기 모두 매년 진화하고 있다. 배터리 교체를 위해 의무적으로 피트에 들어가 레이스카를 갈아타고 나와야 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2019/2020 시즌부터는 배터리 용량이 늘어난 새로운 레이스카가 투입된다. 또, 레이스카의 성능 또한 최대출력이 20%가 늘어나 시속 228km/h의 최대속력을 낼 수 있어 더욱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저 레이스카의 성능만 더 높아진 것이 아니다. 포뮬러 E는 관객들이 더욱 재미있는 레이스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룰을 준비하고 있다. 포뮬러 E 레이스카가 늘 최대출력을 내며 달리는 것은 아니다. 포뮬러 E는 일반 도로를 이용하는 도심 서킷 경기가 주로 열리며, 긴 스트레이트보다는 코너에서의 박진감 넘치는 추월과 같은 요소들이 큰 볼거리를 제공한다. 

순간적으로 더 높은 최대출력을 낼 수 있다면 박진감 넘치는 ‘추월’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 분명하다. 이를 위해 올해 시즌부터 포뮬러 E는 ‘어택모드’라는 새로운 기능을 더했다. 어택모드를 사용하면 200kW로 제한되어 있던 최대출력을 순간적으로 225kW로 올리며, 순간적으로 약 300마력에 이르는 강력한 힘을 낼 수 있게 된다. 이 어택모드는 팬부스트와 결합되어 각 팀마다 사용할 수 있는 횟수와 거리가 다르다.

포뮬러 E 레이스카는 팬부스트를 사용하는 동안 헤일로 주변의 LED 라이트가 붉은 빛으로 변하며, 어택모드를 사용하는 동안에는 푸른빛을 내기 때문에 관중들은 레이스카의 상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포뮬러 E의 이러한 변화는 무엇을 위한 것일까? 그 키워드를 찾는다면 답은 ‘비디오 게임’일 것이다. 비디오 게임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기는 문화로 자리 잡았지만 모터스포츠는 그렇지 않다. 포뮬러 원과 같은 모터스포츠 이벤트가 줄어드는 관중의 수를 의식하고 있다면, 포뮬러 E는 그 돌파구를 자동차와 디지털 기술의 결합에서 찾고자 하며, 이는 앞으로 맞이하게 될 커넥티드 카 시대의 예고편이기도 하다.

이제 며칠만 기다리면 2019/2020 포뮬러 E 시즌이 개막한다. 올해 포뮬러 E 첫 라운드는 12월 15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며, 내년 7월 14일까지 총 13라운드의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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