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2.12 수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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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SUV 실적으로 예상한 팰리세이드 판매량

팰리세이드가 뛰어난 상품성과 저렴한 가격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전계약 첫날 3,468대 실적으로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2017년 기준 국내 준대형/대형 SUV 판매량은 6만 969대로 전체 수요의 5.6%나 되는 엄청난 수치이다. 이런 인기의 결과에 힘입어 2016년부터 모하비, G4 렉스턴, 익스플로러 판매량을 기반으로 팰리세이드의 수요가 대략 얼마나 될지 라이드매거진이 한 번 예상해봤다.

국내 판매되는 대형 SUV중에서 판매량 Top 5에 들면서 크기와 가격대가 비슷한 차량들을 팰리세이드와 같은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팰리세이드는 미국에서는 미드 사이즈에 해당한다. 훨씬 큰 차량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준대형, 대형 사이즈에서 애매한 위치에 있다. 여기에는 기아 모하비, 쌍용 렉스턴, 현대 맥스크루즈, 포드 익스플로러가 포함된다. 매년 2천대 이상 꾸준히 팔리는 메르세데스-벤츠 GLE나 BMW X5는 가격이 훨씬 고가이므로 제외했다.

과거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2016년에는 모하비가 15,059대, 맥스크루즈가 9,586대, 렉스턴 W가 5,260대, 익스플로러 4,671대가 판매되었다. 총 34,576대이다. 2017년에는 G4 렉스턴이 15,260대, 모하비가 15,205대, 맥스크루즈가 7,012대, 익스플로러는 6,021대 판매되었다. 총 43,498대이다. 2018년은 10월까지 판매량을 취합한 결과 G4 렉스턴이 13,988대, 모하비가 6,503대, 익스플로러가 5,877대, 맥스크루즈는 1,733대이다. 총 28,101대이다.

 

국산차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가격

G4 렉스턴이 3,358-4,645만원이고, 모하비가 4,035-4,869만원, 맥스크루즈는 3,151-4,261만원이다. 유일한 수입차는 익스플로러는 5,460-5,710만원으로 가장 고가이다. 내년에 판매된다고 하여 기대중인 트레버스는, 최근 한국GM의 행보를 볼 때 모하비보다 비싼 가격 정책으로 내놓을 가능성이 무척 높다. 거기에 비하면 팰리세이드는 3,475-4,206만원으로 기존 맥스크루즈 가격과 비슷하게 유지했다. 직접적으로는 G4 렉스턴과 가격으로 경쟁하게 된다. 모하비와 익스플로러 가격으로는 팰리세이드 풀옵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격만 따진다면 팰리세이드를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다만 특수한 용도가 있다거나 외제차라는 가치가 필요하다면 팰리세이드를 구입하지 않을 것이다.

 

맥스크루즈의 수요

2010년도에 들어서 대한민국은 캠핑 열풍에 휩싸였다. 캠핑은 작게는 승용차로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난로며 조명기구며 하나 둘 씩 쌓이다가 점차 짐이 차에 한가득 차도록 늘어나게 된다. 그러다보면 자연히 큰 차량을 선호하게 된다. SUV는 캠핑장 초입 비포장구간도 문제없이 주행이 가능하며, 높이가 높아 트렁크에서 상하차가 상대적으로 쉽다. 맥스크루즈는 캠핑열풍을 타고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2015년에 내놓은 맥스크루즈 부분변경 모델은 연간 만대 가까이 판매되었지만, 신차효과가 점차 떨어지면서 2018년 초에는 월 판매량 500대까지 떨어졌다. 그 마저도 팰리세이드의 출시가 임박하면서 점차 줄어갔다. 수치상으로는 맥스크루즈의 연간 판매량에서 5천대 이상이 빠졌다. 또한 현대차가 기존 맥스크루즈의 후속기종으로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맥스크루즈의 수요는 당연히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맥스크루즈의 신차로 가정한 수요는 1만 대 정도로 볼 수 있다.

 

가장 핫한 외관 디자인

국내 시장에서 차량을 선택할 때 국산차는 디자인보다도 가격에 좀 더 비중을 두었던 것이 사실이다.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디자인이 월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비교적 많이 보인다. 그러나 이번 팰리세이드에서 디자인을 가지고 구입하기로 결정한 사람들도 많다. 두꺼우면서도 강한 디자인은 기존 국산 대형 SUV에서 부족했던 고급스러움을 높여주었다. 모하비는 2008년 신차 발표 이후, 2016년에 간단한 부분변경만 거쳤기에 디자인 면에서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 부분을 파고든 것이 G4 렉스턴이었다. 그 결과 모하비의 수요를 상당부분 빼앗아 올 수 있었다.

G4 렉스턴의 경우 대체제가 없던 2017년 등장해 최근까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점차 신차효과가 떨어지고 있다. 익스플로러의 디자인 역시 5세대 모델을 2014년에 부분변경한 그대로이다. 2019년에 6세대 모델이 발표될 예정이라 팰리세이드가 뺏어올 파이는 충분하다. 모하비는 매년 15,000대 가량 팔렸다. 모하비는 올해 7,500대 정도가 예상되니 7천대 정도의 수요가 남은 셈이다. G4 렉스턴의 1만대 수요, 올해 익스플로러 판매량은 대략 6,700대 가량으로 예상된다. 수입차 이상의 가치를 느끼는 20%가 팰리세이드로 돌아선다고 가정하면 수요 1,400대 가량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적인 면에서는 총 8,400대의 수요를 예상할 수 있다.

 

앞바퀴 굴림방식 vs 뒷바퀴 굴림방식

국내에서 SUV를 사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옵션 중 하나는 바로 사륜구동 옵션이다. 그러나 이 사륜구동 기능도 평상시에 항상 쓰지는 않는다. 이 기능도 동작 방식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필요할 때 네바퀴에 균등하게 토크를 분배하는 파트타임 사륜구동과 항상 연결되어 있으면서 주행상황에 맞게 토크를 분배하는 상시 사륜구동 방식이다. 이전에는 파트타임 사륜구동 방식이 많았지만, 점차 차량이 스스로 노면에 따라 최적의 구동력을 분배하는 상시 사륜구동 방식으로 선택되는 추세이다. 이 상시 사륜구동 방식은 다판 클러치를 전자식으로 제어해 토크를 필요한 만큼 분배하는 전자식 트랜스퍼케이스가 적용된다.

그러나 이에 앞서서 근본적인 차이도 있다. 평소에 두 바퀴로만 달리고 있다면, ‘어떤 바퀴를 굴릴 것이냐’가 포인트이다. 대체로 제네시스 같은 고급차량에는 평소에 뒷바퀴를 굴리다가, 필요에 따라 앞바퀴에도 구동력을 보낸다. 반면 산타페의 경우는 평소 앞바퀴를 굴리다가 뒷바퀴로 구동력을 배분한다. 차량 연비는 평소 앞바퀴를 굴리는 방식이 좋고, 주행성능이나 견인을 목적으로 한다면 뒷바퀴를 굴리는 방식이 좀 더 효과적이다.

일시적인 험로 탈출은 앞뒤 구동력 5:5 분배가 되면 큰 차이가 없다. 익스플로러 역시 앞바퀴 굴림 방식으로 바뀌었고, 최근 정통 SUV 브랜드들도 평소 연비를 늘리기 위해 앞바퀴 구동 쪽을 선호하고 있다. 국산차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가격이고, 그 다음이 연비인 것을 감안하면 연비가 높은 앞바퀴 굴림 기반 팰리세이드가 뒷바퀴 굴림 기반 G4렉스턴과 모하비의 수요를 빼앗아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소비자들은 평균적으로 60%정도가 사륜구동 옵션을 선택한다. 고급차일수록 더 많이 선택한다. 구동방식 선택에서는 모하비와 G4 렉스턴의 수요에 60%인 10,500대를 예상한다.

 

캠핑족과 오프로더들의 고민, 보디 온 프레임 vs 모노코크 보디

앞서 캠핑 열풍을 경험하면서 급격히 늘어난 것이 있으니 바로 캠핑용 트레일러와 캐러반이다. 이 차량들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차량에 견인볼, 또는 견인장치를 장착해야 한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엑센트, 폴로 같은 차량도 브레이크가 달린 캠핑 캐러밴을 끌고 가긴 하나 국내에선 아직까지 작은 차량에 견인하는 모습을 쉽사리 찾기 어렵다. 갤로퍼와 코란도가 유행하던 시절에는 SUV는 보디 온 프레임 방식이 당연하게 생각되었고 튼튼하다는 이미지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점차 경량화와 주행 성능을 위해 수입 SUV들이 하나 둘씩 모노코크 보디로 넘어가면서 사람들은 혼란스러워 했다.

강한 프레임위에 차체가 얹어진 보디는 무게중심이 높아 전복 위험성이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모노코크 보디보다, 튼튼한 프레임에 연결해 견인하는게 차체 수명에 좋지 않겠냐는 사람들도 많다. 여전히 보디 온 프레임과 모노코크 보디는 논란거리이지만 수입 모노코크 보디의 차량들도 트레일러와 카라반을 견인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을 것 같다. 결국 무거운 트레일러를 많이 견인해야 한다면 아무래도 보디 온 프레임 차량인 G4 렉스턴과 모하비를 선택할 것이다. 그러나 모노코크 보디의 장점인 경량화와 운동성능, 연비등을 생각한다면 대다수는 최근 모노코크 보디로 바뀐 익스플로러 또는 팰리세이드를 선택할 것이라 생각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8년 10월말 기준 11,600대의 캐러밴(카라반)이 등록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톤 부근의 소형 캐러밴을 견인하겠다면 모노코크 보디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경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대형 견인 면허를 가진 사람은 2,583명, 소형 견인 면허를 가진 사람이 424명이 있다. 캐러밴이 1인당 한 대 있다고 가정하고, 그 중에서 견인면허를 아직 취득하지 않은 사람이 팰리세이드를 산다면 8,593대가 팔릴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내년 팰리세이드 국내 판매 예상대수는 약 4만대

지금까지 예상한 판매 대수를 다시 한 번 살펴보겠다. 맥스크루즈의 신차로 가정한 수요는 1만 대이다. 디자인적인 면에서 8,400대의 수요를 예상했다. 구동방식에서는 모하비와 G4 렉스턴의 60% 수요인 10,500대를 예상했다. 또 견인용으로 구매할 사람을 고려해 8,593대를 고려했다. 이렇게 예상한 내년 팰리세이드 판매량은 대략 37,000대를 웃돌지 않을까 싶다.

생각보다 많다고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2016년 산타페 판매량은 76,917대, 2017년은 51,661대를 판매했다. 2018년 신형 산타페 판매량은 11월 실적을 감안하면 9만 5천대 정도로 예상된다. 산타페 풀옵션보다 저렴하게 나온 만큼, 전혀 무리한 판매량이 아니다. 거기에 산타페의 수요도 대거 흡수해서, 오히려 반대급부로 산타페 판매량이 떨어지지 않을까. 초기에는 생산량도 적고, 품질에 대한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1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대량생산이 이루어질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게다가 팰리세이드는 다양한 차량을 섞어서 생산하고 있는 울산공장에서 출고한다. 12월에도 생산라인은 완전히 최적화되지 않을 것이다. 예약구매가 이미 3,468대 있으므로 지금 대리점에 가서 바로 예약하더라도 2월 이내로 받기는 어렵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물론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고 집계를 해봐야 알 수 있는 것이지만 지금 이런 기사를 쓰게 된 이유도 그렇고 팰리세이드의 흥행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하고 있고 또 긍정적인 예상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초기 품질에 문제가 없고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만한 결정적인 사고만 터지지 않는다면 내년 시장의 베스트셀러 자리는 일찌감치 정해졌다고 말해도 될 정도다. 심지어 어떤 곳에서는 위기의 현대차를 구할 존재로 팰리세이드를 대놓고 언급하고 있으니 앞으로의 판매량이 그 어느 모델보다 궁금해진다. 과연 팰리세이드는 현대차 SUV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까? 팰리세이드가 만들어갈 SUV 시장의 점유율 변화를 관심있게 지켜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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