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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글래디에이터 - 정통 오프로드 픽업의 ‘부활’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8.12.0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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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오토쇼는 올해 열리는 마지막 국제 자동차 전람회이자 내년에 미국 시장에서 출시될 다양한 신차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이며 한편으로 유럽이나 중국과는 다른 미국만의 독특한 차량문화가 있다. 이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라면 SUV와 픽업트럭일 것이다.

지금은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SUV가 미국의 ‘지프’를 기원으로 하여 그 정통성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많은 이들이 공감할 것이다. 픽업트럭 역시 미국을 중심으로 발달해온 차량이다. 그러나 미국 뿐 아니라 일본과 독일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앞 다투어 다양한 픽업트럭을 선보이고 있으며 시장 또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픽업트럭의 인기는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SUV와 픽업트럭 모두 ‘일 하는 자동차’의 마초적인 멋을 상징한다. 산야의 거친 길을 거뜬히 누빌 수 있고, 실용성에 더해 스포티함과 강인함이라는 매력을 보여준다.

지프 역시 과거 픽업트럭을 만들었던 자동차 메이커다. 군용 4륜구동 차량을 바탕으로 현대의 SUV를 만들었듯 지프의 픽업트럭 역시 초기에는 마치 군용 트럭과도 같은 투박함 속에 실용성을 갖췄고, 지프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4륜구동’을 특징으로 한다.

지프는 1950년대부터 다양한 픽업트럭을 만들었다. 군용 차량의 영향을 받은 투박하고 실용적인 1톤 트럭을 시작으로, 마치 지프 SUV가 그러했듯 점차 대중적인 모습으로 변해갔다. 1960년대 등장한 ‘글래디에이터’ 픽업트럭을 비롯해 80년대의 ‘스크램블러’에서는 SUV를 베이스로 후방 화물 적재공간을 늘린 독특한 스타일링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지프가 랭글러를 베이스로 픽업트럭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처음으로 세상에 흘러나왔을 때, 지프 픽업트럭의 이름은 스크램블러가 될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다. 실제로 1980년대에 등장한 지프 스크램블러는 이번에 지프가 출시한 픽업트럭과 비슷한 콘셉트를 보여주었다.

스크램블러 외에도 지프는 다양한 픽업 모델을 선보였다. 코만치 픽업트럭은 랭글러보다는 체로키와 같은 다소 점잖은 스타일을 보여주지만, 4륜구동에 캐빈과 완전히 독립된 화물 적재공간을 갖춘 본격적인 픽업트럭이다. 그러나 치열한 시장경쟁과 경제성을 이유로 90년대 이후 지프는 픽업트럭의 개발과 포기하고 SUV에 집중하게 된다. 그러나 SUV와 픽업트럭이 다시 인기를 얻으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사람들은 다시 한 번 지프가 옛 앨범 속의 그 모델을 부활시켜 주기를 원했다.

랭글러는 윈드스크린과 도어의 힌지와 고정 볼트를 감추지 않고 그대로 드러낼 만큼 ‘길들여지지 않은’ 야성적인 차다. 세대교체를 거듭하며 디테일은 더욱 세련되게 다듬어졌지만 여전히 레트로 스타일을 고수하며, 투박하지만 지프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보여주는 간판 모델이다. SUV의 정통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차가 바로 랭글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프의 픽업트럭이 랭글러를 베이스로 개발된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화물을 싣고 달리는 트럭이 아니다. 다른 지프와 마찬가지로 오프로드를 마음껏 누비고, 수많은 픽업트럭 가운데 세워놓더라도 한눈에 ‘지프의 픽업’을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지프의 픽업트럭이 무엇을 갖춰야 할지에 대해 다른 대답이 나올 수 없을 것이다.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올해 LA오토쇼에서 가장 주목받은 차다. 2018년 미국에서 가장 많은 기대를 받았던 자동차 중 하나라는 표현을 쓰더라도 과장이 아닐 것이다. 글래디에이터의 외관은 랭글러와 닮았다. 랭글러의 생산라인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외관이 흡사하며, 랭글러 후방 캐빈의 뒤쪽을 연장해 화물 적재공간을 늘린 것 같은 모습이다.

그러나 글래디에이터는 단순히 랭글러를 개조한 픽업트럭이 아니다. 랭글러보다 휠베이스가 훨씬 길어졌고, 여기에 맞춰 차체 하부 프레임과 휠베이스를 연장했다. 모노코크 구조의 차체를 사용하는 다른 픽업트럭과 달리 튼튼한 프레임 위에 경량 알루미늄 바디를 얹은 구조를 채택했다. 랭글러의 오프로드 주파능력에 막강한 적재능력까지 갖춘 만능의 차량이다.

수많은 픽업트럭 가운데 글래디에이터를 선택하는 이들이 원하는 것이 조용하고 아늑한 캐빈은 아닐 것이다. 자연과 한 몸이 된 듯 더 큰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지붕을 떼어내고, 윈드스크린을 접고, 도어 패널을 떼어내거나 보강용 프레임을 장착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바꿀 수 있다. 물론 랭글러와 마찬가지로 글래디에이터를 위한 다양한 튜닝파츠를 제공하며, 지프 산하 모파 브랜드로 200개 이상의 파츠가 출시될 예정이다.

파워트레인은 엔진후드 아래 3.6리터 V6 펜타스타 가솔린 엔진이 실려 있다, 285마력의 최대출력과 36kg.m의 토크를 만들어낸다. 트랜스미션은 6단 수동 또는 8단 자동을 선택할 수 있으며, 2020년에는 260마력에 61kg.m의 토크를 내는 3.0리터 디젤 엔진 탑재 모델도 나올 예정이다.

글래디에이터의 강력함은 오프로드 주행성능으로만 발휘되는 것이 아니다. 후방 적재공간에는 1,600파운드(약 725kg)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테일게이트를 열면 2대의 오프로드 모터사이클을 충분히 실을 수 있고, 이 상태에서도 트레일러의 견인이 가능할 정도다.

동급 최고수준인 7,650파운드(약 3,470kg)의 강력한 견인력은 온/오프로드 모두에서 유감없이 발휘된다. 자기 몸집보다 큰 캠핑 트레일러나 요트, 다른 차량을 견인하기에 충분한 토크를 내며, 오프로드에서도 전후방 휠에는 트루-락 전자식 액슬 잠금장치가 장착되며, 전자식으로 조절되는 트릭 서스펜션과 33인치 오프로드 타이어가 장착된다. 이외에도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과 전자식 전복방지 시스템을 포함해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 등 80가지의 안전 및 보안장치가 제공된다.

지프 글래디에이터 픽업은 내년 초 생산이 시작될 계획이며, 2019년 하반기에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아직 국내 출시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랭글러의 인기를 생각한다면 국내에서도 글래디에이터 픽업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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