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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리프, 국내 첫 공개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8.11.29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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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의 전성 시대가 멀지 않았다. 이제 전기차가 무엇이고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으며 도로에서는 파란색 번호판을 붙인 차량들을 흔하게 볼 수 있으니까. 국내 제조사 뿐만 아니라 수입차들도 앞다투어 전기차를 만들고 그 중 일부 모델은 국내에 판매중이거나 수입을 준비 중이다. 닛산의 리프도 그 중 하나다.

리프(LEAF)의 뜻은? 
가을이 되면 찾아오는 낙엽처럼 2018년 11월 1일, 드디어 리프(LEAF)가 국내 첫 공개되었다. 물론 리프는 낙엽이란 뜻이 아니라 Leading Environmentally-friendly Affordable Family vehicle의 줄임말이다. 의미 그대로 합리적인 가격의 가족용 친환경 차’라는 뜻을 담고 있다. 물론 제 소임을 다 하고 자연으로 돌아가 다시 환생을 준비하는 낙엽처럼 전기차인 리프는 친환경적이다. 리프가 국내 첫번째로 공개된 곳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18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 현장에서다. 이 행사에서는 다양한 친환경 자동차가 전시되었는데, 미래자동차가 소개되는 현장에 닛산의 리프가 빠질 수는 없었을 것이다. 사실 자동차만 찍고 싶었지만 불가능했다. 공개 첫 날은 평일이었지만 오전부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아 왔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관람객 때문에 리프만 나온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닛산 리프의 특징과 장점을 설명하는 행사 진행 요원에게 들은 이야기 중 기억 나는 것은, 의외로 많은 관람객들이 리프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사실. 그는 쌀쌀한 날씨에도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잠시도 쉴 틈이 없이 계속 설명을 할 수 밖에 없었으니까. 옆에서 들어 보니 관람객의 질문의 수준들이 꽤 높았다. 리프의 존재를 알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실제 차를 보고 탈 만한지 어떤지를 보러 온 것이었기 때문일까? 생각해 보면 이미 국내의 도로에도 다양한 전기차가 파란색 번호판을 달고 달리고 있고, 닛산의 리프는 이미 전세계에서 37만대 이상(2018년 10월 기준)이 팔려 나갔다. 이런 숫자를 기준으로 보면 지구 위를 달리는 전기차 중 1/3은 닛산 리프다. 전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가 리프고, 1세대 기준으로 올해가 출시 8년째기 때문이다. 다들 ‘미래는 전기차의 시대다’라고 말만 하고 있을 때 닛산은 실제로 전기차를 만든 셈이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37만대가 지구 위를 달린 거리를 모두 합하면 무려 47억 km나 된다. 물론 이 기간 동안 배터리와 관련된 화재 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만큼 안전하며 믿고 탈 수 있는 전기차다. 현장에는 화이트와 블루 컬러의 차량이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블루 컬러의 차량을 손으로 만져보는 관람객들이 꽤 많았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흔히 볼 수 있는 자동차의 파란색 보다 훨씬 더 깊은 색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란 생각이 든다.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앞서 리프(LEAF)란 단어가 '합리적인 가격의 가족용 친환경 차’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했는데 이런 콘셉트 만큼 내부의 공간은 꽤나 넓었다. 일반적인 중형 5도어 해치백 세단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넉넉한 실내 공간이었다. 역시 가족을 위한 차라면 뒷좌석 공간도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물론 뒷좌석과 앞좌석의 거리를 비롯해 착좌감 등 여러 요소에서 단점을 찾기 힘들었다. 

사진에서 운전석을 한 껏 앞으로 당겨 놓은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지는 않다. 보통 이렇게 전시되어 있는 차량의 경우 다양한 연령대와 다양한 신체 사이즈의 관감객들이 앉아 볼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 앞좌석은 중간 정도 범위로 맞춰 놓기 때문이다. 이 상태에서 앞 좌석을 조금 더 뒤로 민다고 해도 무릎이 불편하지는 않을 것 같다. 또한 트렁크 공간은 넓다 못해 광활했다. 사실 해치백 차량 중에도 트렁크 공간이 좁은 차량들이 꽤 있다. 이런 차량들은 뒷좌석을 접어서 공간을 만들 수 있지만, 리프는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물론 큰 짐을 싣는 경우에는 뒷좌석을 고정시키는 버튼을 눌러 잠금을 풀고 뒷좌석을 접을 수 있다. 많은 해치백이나 세단 차량들이 이런 설정이다. 중요한 것은 이 버튼의 위치. 보통 뒷좌석 등받이 부분에 이 버튼이 붙어 있다. 트렁크에 뭔가를 실으려 하다 ‘아. 등받이를 접어야 겠다’란 생각이 들면 뒷문을 열고 버튼을 눌러 등받이를 접게 된다. 하지만 리프는 이 버튼이 트렁크 안에 있으니 그만큼 편하다. 또한 이 버튼이 3개가 있는데, 이는 지지하는 곳이 3군데라는 의미다. 2군데를 잡아 놓은 것 보다 조금 더 안전하다. 

4가지 주행모드 그리고 e-페달
리프에는 4가지 주행모드가 있다. P(파킹)에 있는 기어 노브를 왼쪽으로 움직인 후 앞으로 밀어주면 후진, 아래로 내리면 주행모드다. 이미지에서 D/B라고 표시되어 있는 것은 여러 주행모드 때문이다. D는 일반적인 주행모드고 여기서 배터리를 조금 덜 소모하는 모드(B 모드)와 함께 최대 30퍼센트까지 에너지를 절약 할 수 있는 B+ 에코모드가 있다. 그래서 주행모드는 D와 B, 에코, B+ 에코모드의 4가지다. 또한 e-페달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버튼도 있다. 닛산 리프 1세대에서는 회생제동 장치가 작동하는 드라이빙 모드가 있었는데, 2세대에서는 모드 선택이 아니라 아예 액셀레이터에 통합 시킨 것이 바로 e-페달이다. 

e-페달은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는 정도에 따라 차를 출발 시키고, 가속하고 속도를 줄이거나 완전히 정지할 수 있다. 밟고 있다가 발을 떼면 회생제동 브레이크가 작동하고 차를 완전히 멈춘다. 당연히 오르막길에서도 정지 상태가 유지된다. 실제로 국외에서 닛산 리프 2세대를 타 사람들의 이야기는 e-페달은 대략 10분 정도만 운전해보면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나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시라면 발목만 까딱 거리면 되니 훨씬 편하겠다. 또한 기존 전기차들은 감속이 굉장히 빠른 경우가 있는데, 뒷차 역시 전기차라면 모를까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라면 당황할 정도다. 닛산 리프 2세대의 e-페달은 충전 효율을 최대한 높이면서 뒷 차에게 불안감을 주지 않는 적정선으로 세팅되어 있다. 

리프만 가능한 일 
현장에서 특이한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리프에 연결된 파워 스테이션이었다. 리프에 있는 전력을 외부로 빼서 관람객들이 쉬면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게 했다. 현장에서 꽤나 좋은 반응을 이끌었던 서비스기도 했다. 이제 스마트폰은 생활 필수품이 되었고, 그러다 보니 언제나 배터리가 부족할 수 밖에 없으니까. 물론 이 뿐만이 아니라 전시 부스에서는 사전 예약 상담 고객에게 커피를 제공했는데, 커피 머신 작동에 필요한 전기 역시 리프에서 뽑아낸 것이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의 전력을 외부로 뽑을 수 있는 것은 차데모(ChadeMo)충전 방식에서만 가능하다. 

또한 기자 발표 현장에서 닛산 리프의 국내 판매 가격이 깜짝 공개되었다. 가격은 5,000만원 미만 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당연히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실제 구매 가격은 더 저렴할 것이다. 참고로 현재 받을 수 있는 전기차 보조금은 최대 2,300만원(물론 지자체 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다)이다. 그리고 사전 계약을 하면 1년치 전기차 충전비용(40만원 상당)과 차량에 대한 무상점검 및 필수 소모품을 교환해 주는 FMS(Free Maintenance Service) 프로그램의 3년 연장 쿠폰을 제공한다. 조만간 국내 도로에서도 닛산 리프를 보게 될 날을 기다려 본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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