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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닉세그, 정점을 바라보는 하이퍼카 메이커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8.11.1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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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좋아하는 많은 청년들이 슈퍼카를 소유하기를, 혹은 자신이 상상하는 슈퍼카를 만들기를 꿈꾼다. 하지만 대부분은 꿈에 그치고 만다. 보통은 꿈을 이루기 위한 환경과 조건이 받쳐주지 못한다는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1994년, 22세의 크리스티안 폰 코닉세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회사를 세웠다. 당시는 세계적인 불황으로 슈퍼카 시장의 규모가 축소되었던 시기지만, 코닉세그에게는 오히려 기회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코닉세그 오토모티브’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슈퍼카 이상의 ‘하이퍼카’를 만들어내는 회사가 되었다.

크리스티안 폰 코닉세그, 그는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꿈을 꾼 것이 5살 때였다고 말한다. 그는 노르웨이에서 태어났고 노르웨이의 국민 애니메이션이라 불리는 ‘그랑프리’를 보고 자동차 제작자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그는 10대에 이미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모터사이클 튜너이자 발명가였고, 코닉세그 창립 이후에도 사장이자 엔지니어로서 직접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코닉세그의 많은 혁신적인 요소들은 그가 직접 떠올리고 만들어낸 것이다.

코닉세그의 첫 작품은 1996년 만들어진 코닉세그 CC다. 코닉세그 CC는 사실 무척 열악한 여건 속에서 만들어진 차였다. 크리스티안이 직접 기술적인 부분을 디자인했고, 소수의 팀원들과 함께 차량의 모든 부분을 모델링하고 제작했다.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2년 만에 첫 프로토타입을 내놓을 수 있었고, 크리스타인은 이 프로토타입을 1997년 칸 영화제에 들고 와 사람들에게 공개했다. 모험이나 다름없었지만 코닉세그 CC는 많은 관심을 받았고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창립자인 크리스티안 폰 코닉세그는 노르웨이 출신이지만, 코닉세그 오토모티브는 스웨덴에 터를 잡았다. 스웨덴은 작은 나라지만 독자적으로 전투기를 개발할 정도의 기술력을 보유한 나라다. 고성능 스포츠카 제작에 필요한 산업 인프라를 갖췄다. 코닉세그는 2000년 CC에 V8 슈퍼차저엔진을 탑재한 CC8S 프로토타입으로 파리모터쇼에서도 성공적으로 데뷔했고, CC8S에 탑재된 엔진은 최대출력 655마력으로 2002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양산차 엔진’이라는 기네스 월드 레코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코닉세그는 2003년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CC8S 양산모델을 공개한다. 

그러나 코닉세그가 성공가도만을 달려온 것은 아니었다. 코닉세그가 제네바모터쇼에서 CC8S를 공개하고 불과 2주 뒤, 마그레테토르프 공장 생산라인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공장 시설 대부분이 불에 타버렸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 코닉세그는 새로운 공장 부지를 찾던 중 2002년에 해편된 스웨덴 공군 전투비행단의 엥엘홀름 기지를 인수할 수 있었다. 전투비행단이 사용하던 활주로는 코닉세그의 테스트 트랙으로 사용된다.

또한 여기에 얽힌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엥엘홀름 기지를 사용하던 전투비행단의 관계자가 ‘과거 이곳에 주둔했던 부대를 상징하는 그림을 자동차에 넣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고, 코닉세그는 이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안개가 자욱하게 낀 기지 주위를 날아다니던 전투기가 마치 유령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제 10 전투비행단이 사용하던 ‘고스트’ 엠블럼을 새기기로 한 것. 이 엠블럼은 엥엘홀름 공장에서 생산된 코닉세그 모델의 아이덴티티를 상징한다.

 

슈퍼카를 넘어선 하이퍼카, 메가카

코닉세그는 슈퍼카를 넘어섰다는 의미로 ‘하이퍼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1990년대를 상징하는 자타공인 최강의 슈퍼카는 맥라렌 F1이었다. 맥라렌 F1의 최고속 기록은 무려 9년이나 계속되었지만, 이 기록을 처음으로 깬 차가 바로 코닉세그 CCR이었다.

코닉세그는 염가 형 모델을 내놓지 않으며, 소수의 초고성능 모델에 집중하는 메이커로도 잘 알려져 있다. CC에서 CC8S, 맥라렌 F1의 기록을 깬 모델인 CCR과 CCX를 거쳐 아제라와 한정모델 ONE:1, 10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내는 ‘메가카’ 레제라의 생산숫자를 모두 합쳐도 200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닉세그의 차량들은 폭발적인 출력 뿐 아니라 경량화에도 많은 공을 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연료탱크를 카본파이버 섀시에 통합하고, 에어코어라는 기술을 사용해 만든 중공구조의 카본파이버 휠을 개발, 터보차저를 단순화해 열효율을 높이면서 무게를 줄였다. 또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스 기술을 적용한 유압식 가변 윙을 장착함에도 이로 인한 무게증가는 5kg에 불과할 만큼 극한의 가벼움을 추구한다.

여기에 폭발적인 엔진의 힘이 더해져 극한의 가속성능을 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코닉세그 레제라의 공차중량은 1420kg이지만 1100마력의 엔진출력에 전기모터가 힘을 더해 1500마력 이상의 시스템출력을 낸다. 특히 0-100km/h 가속기록보다 후반가속에서 일반적인 슈퍼카와 비교할 수 없는 고성능으로 유명한데, 부가티 베이론 슈퍼스포츠의 0-300km/h 기록이 14.6초이며 코닉세그 레제라의 기록이 10.9초라는 점을 참고하면 그 성능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코닉세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의 타이틀을 직접 노리는 메이커이기도 하다. 2017년 11월 5일, 코닉세그 아제라 RS는 테스트 트랙을 2회 주행한 평균 최고속도 447.19km/h를 기록했고, 순간 최고속도는 무려 457km/h를 내기도 했다. 특히 최고 속도를 겨루는 라이벌인 부가티와 비교되는 점으로, 빠른 최고속도 뿐 아니라 서킷에서 뛰어난 기록을 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코닉세그는 이보다 더 빠른 양산모델을 준비하고 있음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제라의 후속모델은 내년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며, 모델명칭은 ‘라그나로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크리스티안 폰 코닉세그는 하이브리드가 아닌 순수 엔진의 힘만으로 아제라 RS 이상의 성능을 낼 것이라 언급한 적 있고, 이에 라그나로크의 엔진 최대출력은 1440마력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닉세그의 하이퍼카는 국내에 소량 들어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공식 딜러를 통해 수입된 것이 아니었으며, 과거 범죄와 연관되어 은닉되어있던 차량들 중 코닉세그가 포함된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의 한 기업이 코닉세그의 국내 정식 수입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니, 머지않아 우리나라의 도로나 서킷을 달리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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