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3.21 목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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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MotoGP 18라운드 MAL Sepang

말레이시아에서 MotoGP가 처음 개최된 것은 1991년 Shah Alam 서킷으로 1997년까지 개최되었고 1998년 한 번 Johor 서킷에서 개최 후 1999년부터 올해까지 19년 연속 Sepang 서킷에서 개최되고 있습니다.

세팡 서킷은 MotoGP 개최 19개 서킷 가운데 영국 Silverstone 서킷에 이어 두 번째로 긴 5.543km입니다. 2106년 마지막 코너인 T15의 경우 Camber(Kerb), 런 오프(Run Off), 배수 시설까지 전면적인 보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Squall에 의한 비가 하루에 한 번 이상 내리다 보니 배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레이스가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하고는 합니다.

토요일 FP 4 세션이후 갑작스러운 비로 인해 한 시간 이상 Q1이 지연되어 진행되었고 이로 인해 일요일 Race 스케줄이 전부 2시간 앞당겨 변경되었습니다. 이번 변경은 결론적으로 굉장히 현명했던 것으로 MotoGP Race가 종료되고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했었습니다.

예선에서는 마크 마르케즈가 올 시즌 여섯 번째 폴포지션을 차지했지만 Racing Line 서행으로 다른 라이더를 방해 6 Grid 강등 처분으로 폴포지션이 취소되었습니다. Phillip Island 우승으로 페이스를 이어가던 매버릭 비냘레스는 FP 4 세션 비가 내리기 시작할 때 전도하였고 그 영향으로 예선 11위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팀 메이트인 발렌티노 로씨, 그리고 Yamaha 인디펜던트 팀의 요한 자르코가 1, 2위를 차지하며 기대를 갖게 하였습니다. 지난해 우승자인 안드레아 도비지오소는 5위, 팀 메이트인 호르헤 로렌조는 FP 1, 2 세션을 주행했지만 왼쪽 손목의 상태가 좋지 않아 토요일 오전부터 Ducati 테스트 라이더인 미켈레 피로(Michele PIRRO)가 로렌조를 대신해 참전했습니다.

기온 34º, 노면 53º로 다소 높은 온도에서 Race가 시작되었습니다. Michelin Front는 모비델리와 레딩을 제외하고 전부 Medium을 선택, Rear는 의외로 잭 밀러를 제외하고 Hard가 아닌 Soft 컴파운드를 선택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노면 온도가 높으면 하드 컴파운드 그렇지 않으면 반대로 소프트 컴파운드라는 정석이 있지만 Michelin 타이어는 컴파운드에 관계없이 전체 레이스를 소화할 만큼의 내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라이더들의 컨디션, 노면과 온도에 따른 그립 등을 고려하여 선택하는데 이번에는 Soft 타이어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런 선택이 나온 것입니다.)

이번 그랑프리는 제가 현장에서 느낄 때 관중이 어느 때보다 많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금요일, 토요일이 예년보다 많았는데요. Race Weeken 3일간 무려 170,000명의 관중이 찾았습니다. 날씨도 더웠지만 관중들의 열기 또한 대단했습니다.

세번의 그랑프리만에 Front Row에서 출발하게 된 Movistar Yamaha MotoGP의 발렌티노 로씨(Valentino ROSSI)는 FP 1 세션에서 2위를 했지만 이후 세션에서 우승권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페이스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Race 스타트부터 선두로 나섰고 단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끌어 나갔습니다. 하지만 17랩 T1 그러니까 4랩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Rear가 미끄러지면서 전도, 26경기 만에 눈앞에 둔 우승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현장에서는 관중들의 아쉬움과 슬픔에 찬 함성이 한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보고 놀란 것은 대형 모니터 앞에 있던 발렌티노 로씨 팬클럽 회원이었습니다. 남녀 8명 정도가 로씨의 우승을 기대하며 보고 있던 상황에서 로씨가 전도하자 정말 모두 펑펑 우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들에게 로씨는 좋아하는 라이더 그 이상의 존재라는 것을 말입니다.

촬영을 마치고 Paddock로 가는 중 마주쳤는데 그때까지도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로씨는 흔하지 않게 Rear가 미끄러지면서 전도를 한 것인데요. 자신의 실수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선두로 Rear Soft 컴파운드였기 때문에 그립이 부족하지 않았나 예상되는데요. 그래도 로씨는 올 시즌 최고의 Race였다고 바이크의 세팅에 만족한다고 했습니다.

태국 Chang 서킷부터 조금씩 Yamaha의 문제가 개선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으로 인디펜던트 Monster Yamaha Tech 3의 폴포지션 요한 자르코(Johann ZARCO) 역시 3위로 포디엄에 올랐습니다. 물론 자르코는 마지막 랩에서 리어 그립이 부족해 전도 할 뻔 했다고 했는데요. 소프트 컴파운드로 온도가 높은 노면에서 타이어 관리가 정말 잘 된것이고 이 역시 Yamaha의 문제가 많이 해결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겁니다.

매버릭 비냘레스(Maverick VIÑALES)도 11 그리드에서 출발했지만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는데요. 이제 올 시즌은 Valencia 한 번의 그랑프리 밖에 남아 있지 않지만 지금의 상황이라면 내년 시즌 Yamaha의 약진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psol Honda Team의 마크 마르케즈(Marc MARQUEZ)는 Q2 세션에서 올 시즌 21회째 전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9승째를 기록했습니다. MotoGP 클래스 44승, 개인 통산 70승째를 기록했는데요. 이미 월드 챔피언이 결정된 이후의 레이스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선두인 발렌티노 로씨를 쫓아 크게 무리하지 않고 주행하는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지난해 우승자인 Ducati Team의 안드레아 도비지오소(Andrea DOVIZIOSO)는 6위에 머물렀지만 챔피언십 포인트 시즌 2위를 확정지었습니다. Team SUZUKI ECSTAR의 알렉스 린스(Alex RINS)는 8 그리드에서 2위까지 순위를 올리며 네덜란드 Assen 이후 최고의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Suzuki와 2년 계약을 한 린스는 내년에 큰 기대를 해도 좋을 이제 그 진가가 드러나는 라이더입니다.

5위로 주행하던 안드레아 이아노네(Andrea IANNONE)는 첫 랩 마지막 코너에서 앞서 주행 중이던 마크 마르케즈가 전도할 뻔했고 그 영향으로 이아노네가 브레이킹을 더 강하게 하면서 프론트가 미끄러지며 전도 했습니다. 이아노네는 만약 자신이 제동하지 않았다면 마르케즈를 추돌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홈 레이스를 맞은 샤린(Hafizh SYAHRIN)은 예선 최후미인 23위였지만 Race에서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10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마르케즈의 우승으로 Honda가 Constructor 부문 타이틀을 획득하면서 3년 연속이자 역대 24회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Sepang 그랑프리에서는 Moto3, Moto2 클래스의 월드 챔피언이 결정되었습니다. Moto3 클래스에서 우승한 Del Conca Gresini Moto3의 호르헤 마틴(Jorge MARTIN)이 챔피언십 포인트 240점으로 2위 베제찌(Marco BEZZECCHI)와의 포인트 격차를 26점 차이로 벌리면서 확정지었고 Moto2 클래스는 SKY Racing Team VR46의 바냐이아(Francesco BAGNAIA) Race에서 3위를 하면서 올리베이라에 32점 차이로 남은 최종전에 관계없이 월드 챔피언을 결정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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