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은 엔진을 비롯해 다양한 금속 부품으로 구성된 기계다. 각 부품 사이를 돌며 윤활 및 다양하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오일은 엔진과 같은 중요 부품의 수명을 좌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그리 높지 않다.

이에 야마하 모터사이클을 판매/수입하는 한국모터트레이딩에서 모터사이클 오일의 기본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강의와 함께 야마루브(YAMALUBE)의 우수성을 알리는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 시작 전 한국모터트레이딩 김희철 대표는 이번 모터사이클 오일 세미나에 대해 “일반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엔진오일에 대한 가벼운 생각을 타파하고, 오일이야말로 모터사이클에게는 사람의 피와 같이 중요한 부품이라는 인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세미나는 일본 야마하 본사에서 온 야마루브 담당자와 한국모터트레이딩 서비스 팀장이 주도해 진행했다.

야마하가 이날 세미나를 통해 거듭 강조한 부분이 있다. 야마하는 모터사이클 엔진과 함께 거기에 맞는 엔진 오일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들은 1960년대 야마하가 처음 개발한 오토루브라는 2사이클 엔진 오일 자동 주입시스템을 영상을 통해 다시 한 번 소개했다.

이 시스템이 개발되기 전까지 엔진 회전이나 상황에 관계없이 사람이 직접 주입하는 오일의 양은 동일했으므로 스로틀 개방 정도에 따라 엔진 내 분사 직전 오일을 자동 주입해 주는 오토루브 시스템의 필요성이 확실했다.

야마하는 언제나 엔진을 개발하면서 엔진이 최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엔진 오일도 함께 개발한다는 것이 기본 생각이었다. 야마하는 XS-1을 시작으로 4스트로크 엔진을 개발했고 4스트로크용 엔진오일도 엔진개발에 맞춰 진화해갔다.

FZR250과 같은 고회전 4기통 엔진에는 거기에 맞는 오일이 필요했다. 엔진오일만 따로 개발하는 부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엔진 설계하는 기술자가 화학지식을 겸비해 함께 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오일 또한 엔진의 ‘액체 부품’이라는 생각으로 엔진 부품의 하나로서 개발해오고 있다. 또한 이것은 오일 브랜드와 달리 모터사이클 엔진을 직접 개발하는 제조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엔진오일은 기본적인 윤활, 밀봉, 청정, 냉각, 완충, 방청 작용을 수행하면서 SAE 점도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한다. 야마하는 오일 케이스에 적힌 표기 방식을 해석하는 방법도 설명했다. SAE 15W-50을 예로 들면 앞의 15W는 저온 시동성, 펌프 유동성을 판단하는 기준이며, 뒤의 50은 숫자가 클수록 점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또 JASO T-904 성능분류에 따르면 MA 규격은 높은 마찰특성을, MB 규격은 낮은 마찰 특성을 가진 오일이다. 야마루브는 API나 JASO와 같은 오일 국제 제조 규격을 훨씬 상회하는 엄격한 기준을 통과했다고 한다.

야마하는 이날 세미나를 통해 모든 엔진오일에는 적정 수명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효성분이 소멸되기 때문에 그렇다고 설명했다. 오일 교환 기준은 사용자 설명서 및 서비스 매뉴얼에 기재된 주행거리를 기본으로 하며, 교환 주기가 달라지는 경우는 불안정한 공회전 엔진 필링을 발견할 경우, 여과지에 묻혔을 때 넓게 퍼지지 않는 것을 예시로 들었다.

이들은 야마루브에 대해 야마하 엔진에 최적화되었으며 엄격한 기준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강조했다. 다양한 사용조건에 맞는 스트리트, 레이싱용 오일 야마루브 시리즈는 현재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같이 한파에도 운행을 중지하지 않는 가혹한 조건에서는 겨울철 전용 오일 SAE 0W-30 엔진 오일 주입을 권장했다. 야마하는 한국 뿐 아니라 앞으로는 야마루브 브랜드를 전 세계에 구체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엔진오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춘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이날 야마하의 세미나는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했지만 참가자 모두에게 엔진 오일 하나가 모터사이클 엔진과 성능, 내구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진지하게 다시 한 번 되새기도록 해줬다.

더불어 자사 오일 브랜드 야마루브에 대한 홍보 의미도 포함되어 있지만, 운행 중인 모터사이클에 대한 기본 소양을 넓힐 수 있는 이러한 세미나는 매우 유익하다. 협력점 서비스 담당자 혹은 일반 모터사이클 운전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면 더욱 좋은 파급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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