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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이동수단의 시대, 대림오토바이의 생존전략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8.09.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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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이동수단이 각광받게 될 것이라는 예측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계속되어왔다.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전기, 수소로 이어지는 친환경 이동수단들은 환경을 중요시하는 시대적 흐름을 타고 점점 빠르게 발전하게 됐다. 여기에 때마침 터진 디젤게이트 사건이 이런 현상을 가속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디젤게이트 사태로 인해 환경문제와 관련된 여러 가지 제약들은 더욱 강화되었고, 판매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인증 같은 테스트들이 보다 엄격해지고 또 까다로워지게 됐다.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이 같은 환경규제들이 점차 개발도상국 혹은 후진국가들 까지 적용되면서 친환경과 거리가 먼 제품들은 더 이상 판매가 어렵게 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무리 상품성이 좋아도, 아무리 가격대 성능비가 좋아도 판매할 수 있는 나라가 적어 수출이 막히고 결국은 단종, 대안을 만들지 못한 회사들은 심하면 문을 닫는 상황까지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가장 오래 내연기간 이륜차를 만들어온 대림오토바이는 이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대림오토바이는 전기라인업 모델들을 새롭게 선보이고 이를 홍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일단 정부보조금 대상 차량으로 선정된 재피를 필두로 다양한 전기 모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스쿠터 재피는 정부보조금 대상 모델로 선정 후 많은 인기를 모으면서 보조금이 모두 소진된 지역에서는 구입을 위해 추가 예약을 걸어놓을 상황이 될 정도로 반응이 좋다.

이런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대림오토바이는 재피로 친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에 참가해 집중적으로 홍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얼마 전에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ENTECH 2018에 참가하기도 했고 서울시에서 열린 차 없는날 행사에도 참가해 적극적인 홍보에 집중했다. 덕분에 대림오토바이 재피는 발매 3주 만에 300대 판매를 돌파하며 대림오토바이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어떤 이는 이 300대라는 수치를 가지고 너무 적은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이 300대라는 수치는 기존 대림오토바이가 판매해왔던 내연기관 모터사이클의 판매 수와 비교하더라도 적인 수이긴 하다. 하지만 전기스쿠터라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이 숫자는 바로 상대적인 수치로 변한다. 현재 제대로 인증을 받고 사후처리가 문제없이 진행되는 제조사 및 수입사 중에 이 정도 수치를 판매하고 있는 곳은 드물다. 전기차와 달리 전기모터사이클 시장은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며 오히려 전기자전거보다 훨씬 적은 수가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이 대림오토바이에게는 새로운 기회이자 희망이기도 하다. 내연기관 이륜차 시장은 그 수요가 해마다 줄어들고 시장상황도 나빠지고 있는 추세다. 일부 고급화 시장이 돈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럭셔리한 레저스포츠라는 인식으로 약간의 성장을 하고는 있다지만 내연기관 이륜차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하양세이며 시장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라는 새로운 트랜드가 시장을 재편하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림오토바이는 재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기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을 진행 중이며 전기로 재편되는 새로운 시장에서의 앞으로 가능성을 높게 보는 중이다.

앞서 말했듯 이륜차 시장에서 전기는 지금이 초기라 할 수 있다. 시기적으로도 누적판매량으로도 지금이 분명 초기 상황임은 확실하다. 보조금이나 공공충전 인프라, 주행가능도로 등 정부의 가이드라인 역시 아직은 미흡하고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많은 시기이기도 하다. 내연기관 시장에서는 역사가 오래된 대림오토바이라 할지라도 전기 시장에서는 아직 모르는 것도 있고 처음 겪은 일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전기시장으로의 대변혁 시기에 전기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에 집중해 예전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의지는 확실해 보인다.

전기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기에 대림오토바이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은 또 있다. 바로 전국 곳곳에 깔려있는 대림오토바이의 인프라다. 전국 방방곡곡에 대림오토바이를 판매하고 있는 매장들이 바로 대림오토바이의 가능성을 끌어올릴 인프라인 것이다. 대만의 고고로도 최근 킴코가 발표한 아이오닉스도 전기스쿠터를 만드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 바로 충전과 관련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어쩌면 대림오토바이는 이 같은 상황에서 보는 시각에 따라 이미 인프라를 어느 정도 구축한 상태라고 볼 수도 있다.

시대는 변한다. 그리고 변화하는 시대에 따라 승자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대림오토바이가 내연기관 시대에서 안타까운 내리막을 걸어온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새로운 시대, 전기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낮게 평가받을 이유는 없다. 물론 이 같은 내외적인 상황을 대림오토바이가 어떻게 이해하고 또 활용해서 성장해 나가느냐에 달려 있겠지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이들에게는 힘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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