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2.19 화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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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빠른 로드바이크, 국내 최초 실물 공개
 
속도가 높아질수록 공기역학의 중요성은 커지고, 레이스 속도에서는 공기저항을 이기는데 쓰이는 힘이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 내용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이후 수많은 자전거 제조사가 앞선 기술력을 자랑하며 에어로 로드바이크를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i, 레프티 서스펜션 포크, BB30 등 다양한 혁신적인 기술을 보이던 캐논데일은 그런 흐름에서 벗어나 있었다.
 
 
최근까지 레이스에서 쓰이던 슈퍼식스 에보는 경량 올라운드 모델이지만 공기역학 성능을 비교했을 때 일부 제조사의 에어로 로드바이크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 캐논데일이 3년 반 가량의 연구를 거쳐 에어로 로드바이크인 시스템식스를 발표했고, 9월 20일 목요일 북악 정상 스카이카페 내부의 카페 위클 북악에서 국내 최초로 시스템식스 실물을 공개했다.
 
 
조금씩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여러 미디어와 초대받은 SNS 인플루언서들이 스카이카페 행사공간을 가득 메웠다. 입구 앞에는 최상급 모델인 시스템식스 하이모드 듀라에이스 Di2가, 행사장 내부에는 프레임 소재와 부품 구성이 다른 다양한 라인업의 시스템식스가 전시돼 있었다.
 
 
시스템식스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노트 시스템 바다. 브레이크호스와 전동 변속 케이블이 핸들바 내부를 통과해 스템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공기저항을 최소화한다. 이 부분은 완전히 케이블이 감춰지는 버전과, 일부 케이블이 밖으로 드러나는 버전으로 나뉜다.
 
 
시스템식스의 여섯 가지 요소에는 휠이 포함된다. 노트(KNOT) 64 휠은 UCI 규정을 벗어나지 않도록 림 높이를 64mm로 맞췄고, 림 폭이 넓어서 타이어를 지난 공기가 림을 만나면서 와류를 형성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뒤로 흘러간다.
 
 
포크를 지난 공기는 뒷바퀴가 굴러가면서 포크 뒤에서 위쪽으로 올라오며, 이 현상으로 인해 공기저항이 상당히 높아진다. 시스템식스 포크 뒤쪽에서 다운튜브로 이어지는 곡선은 앞바퀴를 타고 올라온 공기가 자연스럽게 뒤로 흘러가도록 방향을 전환해서 공기저항을 줄여 준다.
 
 
시트튜브 역시 뒷바퀴를 감싸는 형태로 돼 있고, 시트스테이와 시트튜브가 만나는 지점이 상당히 낮아 탑튜브를 지난 공기가 시트스테이에 걸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른다. 시트포스트 역시 에어로 형태로 돼 있다. 핸들바, 스템, 휠, 포크, 프레임, 시트포스트까지가 시스템식스의 여섯 가지 요소다.
 
 
어느 정도 자전거를 살펴보고 있으니 곧 정식 행사가 진행됐다. 산바다스포츠 방성환 전무의 환영인사 후에 마케팅 팀 전승기 팀장이 시스템식스에 대해 설명했다. 다양한 그래프와 공식 등을 보여주며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 개발했음을 강조했다.
 
 
설명 후에는 전시된 자전거를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캐논데일은 하이모듈러스 프레임을 사용한 완성차에는 파워투맥스 파워미터를 기본 장착해 놨다. 다만 파워미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소정의 파워미터 활성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파워미터를 구입하는 비용의 절반 혹은 그 이하의 수준으로 파워미터를 이용할 수 있다.
 
 
놀랍게도 캐논데일은 자전거에 증강현실 시스템을 적용했다. 증강현실 앱을 다운로드하고 자전거에 부착된 QR코드를 찍으면 프레임 내부의 보이지 않는 케이블과 세부 부품까지 확인할 수 있다. 부품 교체나 정비를 할 때 내 자전거에 들어간 부품을 몰라서 시행착오를 겪는 일을 제대로 방지해 준다.
 
 
캐논데일 시스템식스는 단순한 에어로 바이크가 아니다. 알프 듀에즈 같은 심한 오르막에서 62kg인 라이더가 350와트로 달릴 경우 캐논데일의 경량 레이싱 로드바이크인 슈퍼식스 에보에 비해 10초가 더 걸릴 뿐이다. 그러나 이런 경사도는 잠깐일 뿐이다. 6% 미만의 경사도에서는 시스템식스가 더 빠르다. 어쩌다 한 번씩 나타날 급경사 때문에 공기역학의 장점을 포기하기에 시스템식스는 너무도 매력적인 자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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