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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핫한 슈퍼카들, 페블비치에 모이다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8.08.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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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리그라는 말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선택받은 사람들만이 탈 수 있는 차, 화려하고 강력하면서 그 성능 이상으로 엄청난 비용을 지불해야만 손에 넣을 수 있는 차. 이런 차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합을 벌인다. 이들의 고객은 물론 전 세계 최고의 부자들이다.

이런 차를 어떻게 손에 넣을 수만 있다면 언젠가 그 가치가 크게 오르지 않을까? 슈퍼카들 역시 연식이 오래될수록 감가상각을 통해 가격이 내려간다. 그러나 지금이 아니면 구할 수 없는 슈퍼카들 중의 슈퍼카들은 세월이 흐를수록 가치가 오르기도 한다. 바로 지난 주말 미국 캘리포니아 주 몬테레이 페블비치에서 공개된 슈퍼카 메이커들의 한정판 모델처럼 말이다.

아마 올해 공개된 자동차들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차가 이 중에 있지 않을까?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Pebble Beach Concours d'Elegance)에서 공개된 올해를 빛낼 가장 화려한 슈퍼카들을 모아보았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J 63

이탈리아의 황소가 바싹 약이 올랐나보다. 신차를 공개하기 전 독일로 날아가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 서킷을 달렸다. 포르쉐가 보유하고 있던 가장 빠른 양산차라는 타이틀을 어떻게든 가져오고 싶었던 것이 분명하고 결국은 해냈다. 람보르기니의 신형 아벤타도르는 6분 44.9초라는 기록으로 결국 포르쉐 911 GT2 RS의 랩타임을 꺾었고, 차보다 먼저 영상을 공개해 다른 슈퍼카 메이커들의 약을 올렸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는 지난 2011년 처음 공개되어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모델이지만, 성능을 끌어올리고 디자인을 손봐 초기모델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신형 아벤타도르 SVJ라는 이름은 영어의 ‘Super Fast’에 해당하는 ‘이탈리아어 슈퍼벨로체(Super-Veloce)’에 과거 람보르기니 콘셉트카의 이름이었던 ‘요타(Jota)’가 더해진 것.

람보르기니는 아벤타도르 SVJ가 단순한 한정모델 이상의 의미를 가진 ‘가장 강력한 황소’일 것이라 말한다. 아벤타도르 SVJ는 770마력의 V12엔진을 탑재하고 람보르기니의 2세대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스 기술(ALA, Aerodinamica Lamborghini Attiva)이 접목되었다. 0-100km/h 도달시간은 2.8초, 최고속도는 350km/h 이상을 내며, 시속 100km/h에서 완전제동 하는데 필요한 거리는 98피트 - 약 30미터에 불과한 괴물같은 성능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주목하게 되는 특징은 외관에서도 드러나는 ‘날개’와 감춰진 액티브 플랩들이다. 500밀리초 단위로 차량의 상태를 모니터링 해 최적화된 다운포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액티브 플랩이 움직인다. 코너와 제동 시 최대한의 다운포스를 이끌어내고 직선주로에서는 플랩을 열어 공기를 통과시켜 저항을 줄인다. 차체의 회전방향에 따라 좌우의 플랩을 다르게 작동시켜 비대칭적인 트랙션을 만들어내 최소한의 휠 조향으로 민첩한 움직임을 이끌어낸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J는 총 963대가 만들어지며, 이중 63대는 아벤타도르 SVJ 63이라 불리는 한정모델 중의 한정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차량은 2019년부터 인도될 예정이며 가격은 51만 7,700달러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차량 구매가격은 물론 옵션에 따라 얼마든지 올라갈 수 있다.

 

부가티 디보

비현실적인 슈퍼카가 현실에 등장하기도 한다. 성능은 상상을 초월했고, 가격은 까마득하다. 그 차를 소유한다는 상상조차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지만, 원래 그렇게 만들어진 차다. 부가티 디보가 그렇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라고 자칭하는 부가티 시론을 바탕으로 만든 한정모델. 당연히 시론의 가격표와는 앞자리 숫자부터 다르다. ‘100만 달러’ 정도는 우습다. 적어도 580만 달러가 있어야 디보를 차고에 끌고 올 수 있는데, 이미 다 팔렸으니 웃돈을 주고 사려면 얼마가 더 들지 모른다. 부가티 디보는 단 40대가 만들어진다.

한정모델이지만 디보의 심장이 시론보다 강하지는 않다. 시론의 최고속도는 시속 482km/h로 추정되나 디보는 똑같은 1,500마력짜리 심장을 탑재했음에도 불과 420km/h 밖에 낼 수 없다고. 캐빈의 흡음재와 수납공간을 제거하고, 카본소재 인터쿨러 커버와 경량 휠을 장착해 체중을 35kg 줄였다. 1,960kg의 차체는 여전히 헤비급 슈퍼카로 분류해야겠지만, 덕분에 시론보다 서킷에서는 더 빠르다.

부가티는 직진대장 시론을 코너에서 더 빠르게 만들었다고.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의 면적은 23% 키우고 새로운 디퓨저를 장착해, 최대 다운포스를 90kg 더 늘리고 저항은 줄였다. 엔진과 브레이크의 냉각성능도 향상시켰다. 그 결과 디보는 1.6g의 횡가속에 견딜 수 있으며, 이탈리아 나르도에 위치한 12.5km 길이의 원형 테스트 트랙에서 시론의 랩타임을 8초 더 줄였다. 서킷에서의 8초는 8광년만큼의 차이다.

참고로 디보라는 이름은 1920년대 부가티를 타고 시칠리아의 타르가 플로리오 레이스에서 두 번 우승한 프랑스 출신 레이싱 드라이버 알버트 디보 (Albert Divo)의 이름에서 따왔다.

 

페라리 488 피스타 스파이더

페라리는 훌륭한 슈퍼카 메이커다. 페라리가 초라해보인다면 람보르기니나 부가티에게 뒤지는 메이커여서가 아니라, 올해 페블비치에 등장한 라이벌들이 너무나 강력한 것뿐이다. 페라리는 488 피스타에 드롭 탑 디자인을 적용한 스파이더 모델을 공개했다.

488 피스타 스파이더의 엔진은 720마력의 3.9리터 V8 엔진이다. 이 엔진은 페라리가 만든 가장 강력한 V8엔진이며, 488 피스타 스파이더는 0-100km/h 도달시간 2.85초의 성능을 자랑하며, 최고속도는 340km/h에 이른다.

488 피스타 스파이더는 컨버터블 루프의 구조변화로 인해 쿠페보다 무게가 91kg이 무거워졌지만, 그럼에도 V8 엔진의 생생한 사운드를 즐기며 오픈에어링을 즐기려는 드라이버라면 기꺼이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스파이더를 구입하지 않을까?

지붕으로 인해 늘어난 무게만큼 차체를 조금이라도 더 가볍게 만들기 위해 차량 내부는 카펫을 제거하고 알루미늄 패널을 깔았으며, 운전석의 도어핸들을 제거하고 스트랩으로 교체하는 등의 다이어트를 실시했다. 여기서 무게를 더 줄이려면 옵션으로 제공되는 원피스 카본 휠을 장착할 수 있다.

자세한 사양과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역사적 전통을 기반으로 추측하건대 스파이더는 쿠페보다 비쌀 것이 틀림없다. 참고로 488 피스타 쿠페의 경우 카본 휠과 같은 모든 옵션을 제외한 가격이 296,000유로다.

 

포드 GT 헤리티지 에디션

포드를 미국의 대중차 메이커로 기억한다면 아주 중요한 몇 가지를 빼먹은 게 분명하다. 포드는 르망24시에서 우승한 적 있고, 슈퍼카로 부르기에 부족하지 않은 하이퍼포먼스 카를 만들어내는 자동차 메이커다. 이런 영광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만든 차가 바로 ‘포드 GT’이며, 올해 포드는 페블비치에서 ‘걸프 레이싱’의 하늘색과 오렌지 스트라이프로 도색한 헤리티지 에디션을 선보였다.

포드는 “1968년 GT40은 르망24시에서 유럽의 경쟁자를 4년 연속으로 대파시키며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고, 영광스러운 승리 50주년을 기념해 헤리티지 에디션을 내놓았다.”는 발표를 했다. 포드에게 대파한 유럽의 경쟁 메이커 입장에서는 다소 약이 오르는 코멘트일지도 모른다.

하늘색과 오렌지 스트라이프 컬러는 레트로 콘셉트라는 인상을 주지만, 페인트 바로 아래의 피부는 카본파이버 패널이다. 1968년 르망24시 우승차를 기념하기 위해 올해 출시될 모델은 넘버 ‘9’를 새기며, 내년 출시될 모델은 1969년 우승차를 상징하는 넘버 ‘6’이 새겨진다.

포드 GT 헤리티지 에디션의 파워트레인은 일반 모델과 동일한 최대출력 674마력의 V6 엔진과 6단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이 탑재된다.

 

SSC 투아타라

SSC 노스아메리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슈퍼카 메이커는 아니지만 1999년 쉘비 슈퍼카즈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래 ‘얼티밋 에어로’와 같은 초고성능 모델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던 순수 미국 혈통의 슈퍼카 메이커다. SSC 노스아메리카는 7년 전 투아타라(TUATARA) 콘셉트를 발표했고, 드디어 대망의 양산 모델을 페블비치에서 선보였다.

SSC 투아타라는 5.9리터 V8 트윈터보엔진을 탑재하며, 이 엔진의 최대출력은 무려 1,350마력에 이른다. 건조중량 1,247kg의 차체는 항력계수가 0.279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사양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투아타라는 ‘로봇으로 작동하는 7단 트랜스미션’을 통해 뒷바퀴로 동력을 전달하며, 저중심 고출력으로 현존하는 가장 빠른 양산형 모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참고로 현존하는 ‘합법적 도로주행 가능한 가장 빠른 자동차’는 코닉세그 아제라 RS로 알려져 있으며, 서킷이 아닌 일반 도로에서 시속 446.97km/h에 도달하는데 성공한 기록을 갖고있다. SSC 노스아메리카는 투아타라가 시속 300마일(483km/h)를 능가할 것이라고 말한다.

콘셉트카 발표 이후 7년, SSC 노스아메리카는 투아타라의 양산 준비가 끝났으며 현재 주문을 받는 중이라고 한다. SSC 투아타라는 미국 워싱턴 주의 웨스트 리치랜드 공장에서 100대 한정 생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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