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23 수 17:11
상단여백
HOME 자동차 기획&테마
자동차가 보내는 다양한 신호들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8.08.27 15:14
  • 댓글 0

자동차에는 전조 증상이 있다. 브레이크가 잘 안듣거나, 밟을 때마다 소리가 난다면 브레이크 패드의 교환 시점이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다못해 와이퍼가 움직일때 유리에 줄이 생긴다면 고무로 만들어진 와이퍼 블레이드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누구나 알 수 있는 이런 신호 말고도 조금 복합적인 신호도 있다. 그 중에는 연비를 통해 상태를 짐작할 수 있는 것도 있다. 연비가 떨어진다면 의외로 배터리에 문제가 있거나 매연저감 장치인 DPF 쪽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뭔가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를 것 같기도 한 자동차가 보내는 신호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이제 자동차의 부품은 3만 개 
도로를 달리다 보면 문제가 생긴 차량이 보이는 경우가 간혹 있다. 차가 많지 않은 도로라면 좀 낫겠지만 교통정체가 심한 길이거나 막히는 출근길이라면 운전자는 당황할 수 밖에 없고, 다른 운전자들에게 피해가 되기도 한다. 특히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라면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이제 자동차를 구성하는 부품은 3만개(과거에는 2만 개였다가, 2만 5천개를 지나 요즘은 여기까지)나 되니, 자동차는 언제든지 고장이 나거나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특히 극단적으로 기온이 높거나 낮은 경우라면 이 가능성은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자동차는 점점 첨단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오히려 각종 소모품의 교환과 사전 점검, 예방정비의 필요성이 중요해지는 상황이다. 문제는 자동차의 구조는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며, 그만큼 사용자가 손을 댈 수 있는 부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출발전 사전 점검과 같은 것들은, 자동차에 대해 잘 알고 있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거의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배터리 상태가 연비를 떨어뜨린다? 
차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름철은 연비가 잘 나오지 않는다. 다들 알고 있는 것처럼 에어컨 때문이다. 에어컨 가동을 위해서는 컴프레서의 작동이 필요하다. 당연히 이 컴프레서는 그냥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벨트를 통해 엔진과 연결되어 있고, 작동시 엔진의 부하로 작용한다. 에어컨 작동시 연비가 떨어지는 것은 바로 이 부하 때문이다. 그런데 에어컨 컴프레서와 함께 작동하는 것들이 있다. 바로 파워스티어링 모터와 함께 발전기(제너레이터)다. 

과거 차량에서 사용하는 전자기기가 많지 않았던 시절과 달리 이제 운전자들은 차 안에서 다양한 전자제품을 사용한다. 블랙박스는 물론이고, 스마트폰 충전은 기본이다. 물론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서는 더 많은 전자기기를 사용한다. 그렇기에 일반적으로 3년 혹은 6만 km 정도인 수명을 가지고 있는 자동차용 배터리를 훨씬 더 빨리 바꿔줘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가장 큰 문제는 배터리의 전압이다. 만약 배터리 전압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면, 주행 중 배터리를 충전해 주는 발전기(제너레이터)가 계속 작동하게 된다. 이 발전기가 계속 돌게 되면, 발전기 자체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에어컨 컴프레서처럼 엔진에 부하로 작용하게 되어 연비도 떨어지게 된다. 배터리 전압 문제는 주행중임에도 불구하고 블랙박스가 작동하지 않는 상황으로도 유추해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블랙박스는 배터리의 전압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차량은 다양한 전자기기가 연결되어 있는 시거잭의 출력을 줄여 스마트폰 충전이 안되거나, 연비를 높일 수 있는 기능인 스탑앤고의 기능의 작동을 제한시키기도 한다. 

 

DPF가 연비를 떨어뜨린다?
디젤차량에는 오염물질을 거르기 위한 DPF가 장착(물론 요소수를 사용하는 차량도 있지만)되어 있다. 이 DPF는 안쪽에 정도 미세먼지가 차게 되면 들어오는 배기가스와 나가는 배기가스의 압력이 달라지게된다. 이 압력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달라지면, 자동차는 더 많은 연료를 연소실에 분사한다. 이렇게 되면 완전히 연소되지 못한 연료가 섞인 배기가스가 DPF로 들어가게 되고, DPF는 대략 500도 이상의 온도기 때문에 들어온 연료는 바로 타버리게 되고 이때 내부에 쌓여 있던 미세먼지들도 함께 타버리게 된다. 

그런데 이 과정이 반복되면 DPF 내부에는 타고 남은 재가 쌓이게 된다. 점점 많은 재들이 쌓이면, 연료 분사의 시기가 짧아지게 된다. 이런 상태라면 연료가 더 많이 분사되기 때문에 연비가 떨어지게 된다. DPF가 장착된 연식이 좀 된 디젤 차량들의 연비가 떨어지는 것은 바로 연료가 자주 분사 되기 때문이다. 

 

배기 가스의 색에 주목하자
보통 배기 가스는 흰색이지만 색에 따라 엔진의 상태를 바로 알 수 있다. 흰색이기는 하지만 푸른색이 섞여 있는 흰색이라면 엔진오일이 함께 연소되고 있다는 의미. 이런 상황이 심해지면 2스트로크 스쿠터(연료의 양에 따라 일정비율의 엔진오일을 섞어서 넣는) 정도의 연기와 매캐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차량이라면, 피스톤링의 손상이나 각종 개스킷이 제대로 기밀 작용을 하고 있는지를 검사하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이다. 하지만 정비소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여분의 엔진오일을 싣고 다는 것도 나름의 자구책이 될 수 있다. 당연히 엔진오일이 함께 연소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엔진오일은 그만큼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엔진오일이 규정치보다 적었을때 생기는 문제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일단 엔진의 소음과 떨림이 커진다. 이에 더해 엔진오일의 냉각 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엔진 효율도 떨어진다. 여기서 엔진오일이 더 부족해지면 온도는 더 올라갈테고, 급기야 열 때문에 소위 ‘엔진이 붙어 버리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 경우 엔진을 교체해야 하니 높은 수리비가 들어간다. 또한 엔진오일이 해야 하는 역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다. 엔진오일은 엔진을 구성하는 부품과 부품 사이에서 마찰을 감소 시켜 열을 줄이는 역할을 하며, 엔진오일 자체적으로 냉각을 시키는 역할도 해준다. 엔진이 깨끗하게 유지될 수 있는 청정의 역할과 녹을 막아주는 방청, 특정 부위에 하중이나 충격이 가지 않도록 응력을 분산 시키기도 한다. 엔진오일이 부족하면 이런 작용들이 다 이루어지지 않으니 여러가지 문제가 생긴다. 심지어 엔진오일 부족은 터보차저 작동에도 영향을 준다.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임펠라의 마찰을 줄이는 것 역시 엔진오일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결국 엔진오일의 부족은 자칫 터보차저의 고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물론 엔진 오일을 주입하는 경우 엔진오일이 딥스틱의 F와 L 사이에 찍힐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과한 양의 엔진오일은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과하게 주입한 엔진오일의 문제  
엔진오일이 과하게 들어간 경우, 가장 먼저 출력 저하가 발생한다. 엔진 가장 아래쪽에는 오일이 고여 있는 오일팬이 있다. 흔히 엔진이 엔진 오일에 푹 담겨서 돌아가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만약 엔진오일을 과하게 넣으면 오일팬에 그만큼 많은 엔진오일이 있을 것이고, 엔진의 구성요소 중 가장 아래쪽에 있는 크랭크 축의 일부가 오일에 잠기게 된다. 이 상황에서 엔진이 회전을 하게 되면 엔진오일에 기포(거품)가 발생할 수 있다. 수영을 할 때 발차기를 하면 물에서 거품이 발생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이렇게 생긴 거품은 엔진오일이 수행해야 하는 다양한 역할을 방해한다. 또한 거품이 되어 버린 엔진오일은 제대로 순환되기 어렵우며, 남아 도는 엔진오일이 엔진 내부의 각종 센서 등에 흘러 들어가 오동작이 생길 우려도 있다. 이에 더해 엔진이 작동하는 과정에서 일부 엔진오일이 실린더 내부로 들어가 함께 연소되는데… 늘어난 엔진오일이 노킹을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오일팬이 가장 아래쪽에 있는 이유는 뜨거운 엔진 내부와 주변 장치들의 냉각 작용을 마친 엔진오일이 주행풍에 의해 잘 식을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오일의 양이 적정 수준(딥스틱의 F선) 이상 들어 있다면 그만큼 식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 상태에서 다시 뜨거운 엔진 부품과 맞닿아 있게 되면 냉각 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다. 엔진오일이 제때 식지 못하면, 엔진오일에 변질이 생길수도 있다. 이 밖에도 자동차가 보내는 신호들은 많다. 평소에 들리지 않던 소리가 들리거나, 엔진 소리가 갑자기 커질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은 전문가가 아니어도 쉽게 알 수 있다. 흔히 괜찮겠지라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아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인간의 몸과 자동차는 참 많이 닮아 있다. 자동차가 보내는 신호에 민감한 운전자가 즐거운 자동차 생활을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상단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