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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위험한 도로 표지판을 플라스틱 표지판으로 대체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8.08.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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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쿨’한 탈 것으로 묘사되는 모터사이클. 하지만 사실 도로에서의 모터사이클 운전은 상당히 신경이 곤두서는 일이다. 온 몸이 외부로 돌출되는 탓에 자동차 운전자 입장에서는 별 것 아닌 행동이 모터사이클 운전자의 경우 순간적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기 때문이다. 자동차 운전자 중 사각지대에 들어선 모터사이클을 미처 보지 못하고 천천히 차선 변경만 했을 뿐인데 모터사이클 운전자가 신경질적으로 경적을 울리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태생적 구조상 모터사이클은 여러 위험에 놓여있는 약자다. 도로 생태계에서만큼은 보호받아야 할 존재다. 이와 연관해 최근 유럽에서는 금속으로 만든 일반적인 도로 표지판에 대한 모터사이클 운전자 안전 위협이 이슈다.

모터사이클 운전자는 전도 시 금속으로 만들어진 도로 표지판에 직접 닿으면 심각한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 할 수도 있음을 오랫동안 알고 있다. 이에 대해 이미 유엔과 EU는 금속 간판과 장벽을 제거 할 것을 권고했고, 독일은 강철 도로 표지판을 플라스틱 표지판으로 대체하기 위한 작업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우리 또한 도로나 국도 주변을 달리면서 많은 강철 표지판을 볼 수 있다. 또 한적한 편도 2차선 이상의 국도로 나가면 가드레일이라 부르는 구조물이 자동차 사고 시 충격을 흡수하고 반대 차선 혹은 도로 이탈을 방지하는 등의 역할을 위해 설치되어 있다. 신체가 노출된 모터사이클 운전자에게는 이 또한 치명적일 수 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많은 모터사이클 운전자들이 강철 안전 구조물에 충돌한 후 팔, 다리 혹은 목숨을 잃는다.

이에 유럽 중심의 선진국에서는 강철 표지판이나 강철 도로 장벽을 대체하기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독일은 강철 장벽 구조 보완 외에도 일반 강철 소재 표지판 대신 플라스틱 소재의 도로 표지판으로 구조물을 대체하기 위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안전 구조물에 대해 독일 안전 연구 기관인 ‘DEKRA’는 안전 실험을 통해 모터사이클 운전자의 치명적인 부상 위험도를 조사했다. 그들은 실험을 통해 모터사이클 운전자가 운전 중 전도로 인해 강철로 제작된 표시물을 충격할 시 운전자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들은 실험 결과를 통해 플라스틱 도로 표지판 설치를 위한 법규 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UN 또한 관련한 도로 안전 조사를 실시하고 2017년에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세부 권장 사항 중에는 모터사이클 운전자들 사이에서 부상과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길가 위험을 제거하라는 권고도 포함되어 있다. 

세계 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의 108쪽짜리 논문에 따르면 모터사이클 운전자는 이러한 강철 구조물로 만들어진 표지판이 없는 곳에서 전도하는 것보다 사망 할 확률이 무려 15배 가량 높다. 사망하지 않더라도 부상의 심각도가 크게 증가한다는 보고다.

유럽 ​​자동차 연맹(FEMA)과 유럽 연합 도로 연맹(ERF)은 WHO의 요청에 따라 ‘모터사이클 인프라 안전 개선’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가드레일에 모터사이클 보호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모터사이클 차체의 직접 충격 시 구조물의 흐름에 따라 안전하게 미끄러질 수 있도록 하고 도로 노면 또한 요철이나 굴곡이 없이 유지되도록 하라는 내용이다.

선진화 된 유럽 내 모터사이클 주행 환경에 비하면 자동차를 제외한 모터사이클이나 자전거에 대한 주행 관련 보호 법규는 개발도상국 수준이다. 보호 이전에 안전 통제할 법규 또한 전무하다. 오로지 자동차를 중심으로 짜여진 모든 시스템을 모조리 뜯어고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미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치명적인 문제들이라도 조치하는 차원에서 선진국의 솔루션을 부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일반 도로를 이용하는 국민의 절대 다수가 4륜 자동차 운전자인 것을 생각하면 이와같은 실험결과가 있다 하더라도 큰 공감대를 형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 자명하다. 하지만 소수도 국민이다. 정부가 적극 나서서 교통 법규 단속을 강화함으로써 저급한 모터사이클 라이딩 문화를 개선함과 동시에, 국가로부터 체제와 규제로서 최소한의 안전을 보장하는 여건이 마련된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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