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7.16 화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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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로메오 고성능 모델 GTV는 600마력, 신형 8C는 700마력 카본 보디

지난 6월, 알파 로메오의 2022년 로드맵이 발표된 이후, 2개월 만에 2022년 출시 예정이었던 GTV와 8C의 청사진이 공개됐다. 고성능 라인업인 알파 로메오 GTV는 줄리아 콰드리폴리오를 기반으로, 600마력 이상의 고성능 4인승 쿠페로 생산된다. 또한 컨버터블 타입의 GTV 스파이더 모델도 뒤 이어서 출시된다. 최상위 라인업 스포츠카 8C는 700마력 이상 출력에, 카본 모노코크 보디로 제작된다. 0-100kmh 성능은 3초 이하로 예상된다.

GTV는 Gran Turismo Veloce의 약자로, 과거 알파 로메오에서 고성능 모델에 붙이던 접미어다. 현재는 ‘콰드리폴리오(Quadrifoglio)’로 대체가 되었지만, 앞으로 그 위상은 GTV보다 아래가 될 전망이어서 콧대 높던 콰드리폴리오 오너들이 배가 좀 아플 것 같다.

알파 로메오는 기존의 고성능 SUV 스텔비오 콰드리폴리오나 4도어 고성능 세단 줄리아 콰드리폴리오, 8C와 4C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았다. 이들은 “우리는 더 뛰어난 차를 만들 수 있어요” 라고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알파 로메오는 기존 콰드리폴리오를 뛰어넘는 더욱더 고성능의 모델을 시장에 선보인다. 이미 상향 평준화되어 400마력, 500마력 스포츠 세단이 길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판국인데, 이보다 더 고성능 모델을 만들 여력이 있단 말인가?

FCA 그룹이 알파 로메오 브랜드의 부활을 맘먹은 이상, 앞으로는 알파 로메오가 가장 잘 하는 경량 고성능 쪽으로 가닥을 잡고, 계속 세력을 확장해 나갈 것이다. 알파 로메오를 사랑하는 마니아들은 고성능 GTV 모델의 부활에 두 손을 들어 환호한다.

알파 로메오는 1910년 창업 이후부터 꾸준히 레이스에 참가한 역사가 있으며, 경량 고성능 차량을 주로 만드는,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스포츠성이 뛰어난 브랜드다. 기존까지는 스폰서 또는 엔진 제공만 했다가 2018년부터는 포뮬러 원에서 알파 로메오-자우버 F1 팀을 운영하고 있다. 같은 계열사라 볼 수 있는 페라리의 엔진을 리브랜딩하여 팀에 공급하고 있다.

 

소형, 준대형 SUV, 롱 휠 베이스 버전으로 제품 다양화

이전까지는 FCA 그룹에서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있었던 알파 로메오가, 드디어 기지개를 펴게 되었다. 지난 6월에 발표한 2022년 알파 로메오 로드맵에서는 줄리에타와 줄리아, 스텔비오의 개선 모델(MCA)은 물론 롱 휠베이스 버전(LWB)의 줄리아와 스텔비오가 추가된다. 또한 SUV 라인업도 확장한다. 스텔비오보다 훨씬 작은 소형 CUV와, 몸집이 커진 준 대형 럭셔리 E세그먼트의 SUV도 라인업에 포함됐다. 당연히 알파 로메오가 만드는 만큼, 스텔비오보다 소형 CUV의 콰드리폴리오 버전이 무척 기대가 된다. FCA 그룹의 적극적인 자본 투입으로, 알파 로메오의 본격적인 복귀무대가 시작되려 하고 있다.

 

새롭게 부활하는 Gran Turismo Veloce

GTV는 전후 50대 50 중량비에, E-Boost라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총 6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낸다. 또한 토크 백터링 시스템이 적용된 네바퀴 굴림 방식의 4인용 쿠페로 제작된다. 줄리아의 2도어 버전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대신 그 성능은 510마력의 줄리아 콰드리폴리오를 뛰어넘는다. 출력으로만 따져도 기존에 줄리아보다 고출력이던 BMW M5를 웃돌고 M6 컴페티션 팩과 비슷한 성능이다. 알파 로메오는 차체가 무척 가볍기 때문에 가속성능이 M6 컴페티션 팩과 줄리아 콰드리폴리오가 비슷하다. 경량의 차체는 코너링 또한 아주 뛰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파 로메오 GTV는 먼저 2021년 이전에 하드탑 쿠페 버전을 선보인다. 이후 18개월 뒤인 2022년까지 오픈탑의 GTV 스파이더를 내놓을 예정이다. 플랫폼은 줄리아에 쓰인 뒷바퀴/네바퀴 굴림 방식 조지오(Giorgio) 플랫폼을 쓴다. GTV는 가장 고성능 모델인 8C와 줄리아, 스텔비오 사이에 위치해 스포츠 라인업을 굳건하게 한다.

 

경량화와 고성능화로 더욱 빨라질 8C

8C는 미드십 방식으로 트윈 터보엔진을 얹는다. 앞바퀴에는 전기모터를 장착하여 합산출력 700마력 이상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보디를 맥라렌이나 포르쉐 918처럼 카본 모노코크 보디로 제작한다. 만일 1,585kg에 450마력인 8C가 카본 모노코크 보디로 경량화까지 거친다면, 현재 4.2초인 0-100kmh 가속 성능이 3초 이하로 떨어지면서 엄청난 성능을 보일 것이다.

이미 2014년에 제작된 알파 로메오 4C는 로터스 엘리스의 플랫폼을 가져와 만든 것이다. 보디는 알루미늄이 아닌, 로터스에서 개발한 카본 모노코크 보디를 적용한 바 있다. 성인 남성 무게(65kg)와 비슷한 욕조 형태의 보디(Tub)는 경량화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로터스 엘리스도 신형 4세대 모델을 기존 알루미늄 재질에서 카본 모노코크 보디로 바꿔 출시할 예정이다. 진작 카본 보디를 적용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8C가 카본 보디로 제작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과연 경량화를 거쳐서 얼마나 대단한 차량이 나올지 사뭇 기대된다.

알파 로메오 8C의 기존 가격은 25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는 3억 6천만 원 가량 된다. 렉서스 LF-A와 비슷한 가격이고 페라리 488 GTB와 911 터보보다는 비싼 가격이다. 그러나 신형 8C의 예상되는 성능은 월등하다. 가격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신형 8C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는 별로 없어보인다. 페라리, 람보르기니가 럭셔리 스포츠카의 대명사라면 알파 로메오는 곡선으로 부드러워 보이면서도 강력한 외유내강 스포츠카이다. 아직은 알파 로메오가 마니아들에게만 인지도 있는 이탈리아 브랜드지만, 긴 역사와 강한 자존심을 가진 스포츠성 짙은 메이커다. 다시 날갯짓을 시작하는, 알파 로메오의 가까워진 미래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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