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6.14 금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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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MotoGP 11라운드 오스트리아 Redbull Ring 리뷰

Ducati에게 유리하고 가속이 중요한 오스트리아 Redbull Ring 그랑프리. 일요일 오전 진행된 Warm Up 세션에서 안드레아 도비지오소는 1'24.138로 1위를 차지하면서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마크 마르케즈 2위, 호르헤 로렌조 3위로 예선 페이스가 그대로 반영되었는데요. 오전은 노면 온도가 30도가 되지 않았지만, Race는 43도로 높은 편이었습니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 도비지오소, 마르케즈, 로렌조의 타이어 선택은 제각각이었습니다. 폴포지션인 마르케즈는 Front Medium, Rear Hard로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우승을 차지했던 안드레아 도비지오소는 Front, Rear 모두 Medium 컴파운드를 선택했습니다.

로렌조는 토요일 FP4 세션에서 24초대를 고르게 기록했을 때 Rear Hard 컴파운드를 사용했는데 결승에서는 의외로 Front, Rear 모두 Soft 컴파운드를 선택하는 도박을 합니다. 왜냐하면 지난 Brno 그랑프리에서 Hard 컴파운드로 포디엄에 올랐고 지난해 Redbull Ring에서 좋은 페이스임에도 불구하고 Rear Soft 컴파운드로 인해 포디엄을 놓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Soft 컴파운드는 피할 줄 알았는데 의외의 선택을 한 것입니다.

 

43도의 노면 온도에서 시작된 Race

호르헤 로렌조는 당연히 선두로 먼저 치고 나가는 작전일 것이고 Soft 컴파운드의 장점을 살릴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Hard 컴파운드의 마크 마르케즈가 선두로 나섰습니다. 2위를 주행하던 로렌조와는 1초 넘는 차이로 격차를 벌렸습니다. 18랩부터 호르헤 로렌조(Jorge LORENZO)가 마르케즈를 추월 선두로 나섰고 4랩을 남겨두고 치열한 배틀이 벌어집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도 멋진 경쟁으로 Soft 컴파운드 타이어를 사용한 호르헤 로렌조가 마크 마르케즈를 제치고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MotoGP 47승, 개인 통산 68승째를 기록한 것인데요.

페이스가 좋은 안드레아 도비지오소(Andrea DOVIZIOSO)가 로렌조를 한 번도 추월하지 못한 것은 반대로 로렌조의 페이스가 무척 좋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입니다. 또한 2위로 주행하면서 Soft 컴파운드 타이어의 관리도 상당히 잘되었습니다. 그리고 연료 탱크에 부착한 파츠가 업그레이드 되었는데요.

 

로렌조의 하드 브레이킹

로렌조의 타이어 관리, 레이스 운영 모두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저는 로렌조의 하드 브레이킹에 감탄을 했습니다. 마르케즈와 우승을 놓고 치열하게 배틀을 하던 시점 즉 2 랩을 남겨둔 상황에서의 브레이킹을 보면 Rear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진입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평상시에 거의 보이지 않은 모습으로 하드 브레이킹과 급격한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했기 때문인데요. 로렌조는 다들 아시지만, 하드 브레이커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우승을 목전에 둘 때는 엄청 강한 엔진 브레이크까지 사용하면서 그런 모습을 보여준 것입니다.

특히 Mugello 그랑프리부터 장착한 연료 탱크 파츠가 하드 브레이크를 하는데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이 파츠는 브레이킹시의 피로도를 낮추고 안정성을 준다고 하는데요. 이번 Redbull Ring에서 제대로 그 성능을 발휘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MotoGP 클래스에서 대표적인 하드 브레이커는 발렌티노 로씨, 안드레아 도비지오소, 마크 마르케즈가 있죠.

로렌조는 Ducati 2년 차로 Yamaha YZR-M1을 탈 때는 리어 브레이크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하드한 브레이킹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M1은 코너 속도가 가장 좋았던 바이크였기 때문에 무리할 필요가 전혀 없었던 것인데요.

Ducati Desmosedici는 코너 속도가 M1에 비해 높지 않고 언더스티어까지 있었기 때문에 로렌조는 다른 부분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키울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GP18의 가속 성능이야 두말할 필요 없이 좋았기 때문에 그 성능을 살리고 코너에서 잃은 속도는 당연히 브레이킹에서 찾아야 했던 것이죠.

그래서 연료 탱크 파츠를 부착하면서 현재 페이스를 찾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번 호르헤 로렌조의 레이스는 제가 생각할 때 MotoGP 클래스 최고 퍼포먼스였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Brno에서의 배틀에도 감탄사가 나왔지만 이번 마르케즈와의 배틀은 보면서도 믿기지 않을 만큼의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연료 탱크에 파츠 하나 추가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신기합니다.

4전 Jerez전에서 전도 리타이어 했을 때 로렌조는 챔피언십 포인트 20위였습니다. 암담했었죠. 하지만 6전 Mugello에서 우승하면서 완전히 다른 페이스로 현재 챔피언십 포인트 3위까지 올랐습니다. 연료 탱크 파츠는 로렌조가 시즌 시작되기 전 태국 Chang 테스트에서 요구했었는데요.

개막전부터 도입했다면 현재 챔피언십은 어떻게 전개되었을까요. 정말 아쉬운 부분입니다. 로렌조의 라이딩 스타일에 감동받고 그의 배틀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역대급 레이스였습니다.

팀 메이트인 안드레아 도비지오소는 Rear 타이어 관리에 실패하면서 3위에 만족해야 했는데요. 위에서도 썼지만 로렌조의 페이스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도비지오소는 타이어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없었고 계속해서 추월을 하려고 했기 때문에 Rear 타이어의 소모가 많았던 것입니다. 도비지오소도 로렌조의 브레이킹이 너무 강해서 추월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Medium 컴파운드로도 이럴 정도이니 지난해처럼 Soft 컴파운드였다면 포디엄도 쉽지 않았을 겁니다.

Brno 그랑프리 때 처럼 Rear Hard 컴파운드를 선택했다면 다른 전개가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도비지오소 역시 이번 Medium 선택에 있어 많은 아쉬움을 나타냈는데요. 페이스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그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마르케즈의 레이스 운영

2위를 차지한 마크 마르케즈(Marc MARQUEZ)의 마지막 레이스 운영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월등한 차이로 챔피언십 포인트 리더의 자리를 굳히고 있는 마르케즈. 분명히 로렌조와의 배틀에서 우승에 대한 욕심이 컸을 겁니다. 지난해도 아쉽게 2위를 했기 때문에 더 그런 욕심이 있었을 텐데요.

더군다나 로렌조는 Rear Soft, 마르케즈는 Rear Hard였고 마르케즈의 리어 타이어 그립이 부족하지도 않았습니다.

보셨듯이 RC213V의 가속 성능이 GP18에 절대 밀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그의 스타일대로 우승을 해야 했지만 마지막 랩 마지막 섹터에서는 로렌조를 더 강하게 푸쉬하지 않았습니다. 이전 같으면 전도를 당하더라도 끝까지 추월을 시도했을 마르케즈였죠. 마지막 섹터에서 무리하지 않고 2위로 체커기를 받는 마르케즈를 보고 "정말 영리하구나"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챔피언십 포인트 20점을 추가했고 2위 발렌티노 로씨와의 격차를 59점으로 더 늘렸습니다. 이제 레이스 운영능력이 최고점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야마하 팩토리의 문제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는 Yamaha는 그나마 발렌티노 로씨(Valentino ROSSI)가 6위로 체면은 간신히 유지했는데요. 팀 메이트인 매버릭 비냘레스(Maverick VIÑALES)는 12위, 인디펜던트 요한 자르코(Johann ZARCO)는 9위에 머물렀습니다. 야마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두 명의 팩토리 라이더에게 사과했지만 해결책이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비냘레스가 크루치프와 관계가 굉장히 악화되어 있는데요. 곰곰이 생각해보면 라이더와 크루치프와의 관계 악화에 원인이 어디 있겠습니까. 바이크의 세팅, 그리고 라이더의 성적입니다.

그렇다면 근본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 Yamaha의 바이크이고 그 바이크로 인해 성적이 저조할때 당연히 라이더는 크루치프의 세팅에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겠죠. 크루 치프인 라몬 포카다는 MotoGP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의 실력자이고 호르헤 로렌조를 월드 챔피언에 올린 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비냘레스가 불만을 품고 있는 이유는 성적 부진이죠.

문제는 야마하였던 것입니다. M1이 지금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다면 비냘레스가 지금의 결과밖에 만들지 못했을까요? 비냘레스의 지난해 초반 페이스를 기억하실 겁니다. 3전까지만 해도 월드 챔피언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무서운 페이스였습니다.

6전 Catalunya부터 리어 문제가 나오고 지금까지 해결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Yamaha는 바이크로 이런일이 벌어진것이니 이 둘의 관계도 빨리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무리 생각을 한번 두번 해보아도 야마하는 먹구름 뿐입니다. 도대체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네요. 해외의 MotoGP 관련 사이트를 보니 벌써부터 로씨가 다른 팀을 찾아야 한다는 등의 팬심 가득 담긴 댓글이 보이던데요. 그 들도 야마하의 심각성을 어느 정도 알기 때문에 저런 글을 쓰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Redbull Ring전은 호르헤 로렌조의 감탄스럽고 놀라운 브레이킹, 마르케즈의 레이스 운영능력, Yamaha의 처참함이 드러난 레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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