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9.24 월 17:50
상단여백
HOME 자동차 기획&테마
여름철 꼭 챙겨야 하는 자동차의 요소들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8.06.26 13:25
  • 댓글 0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왔다. 벌써 이런 더위라면 다음 달은 무시무시한 더위가 이어질 것만 같다. 우리나라의 한 여름 날씨는 태양이 강하게 내리 쬐는 날이 많아 차량 실내 온도 또한 꽤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조사에 따르면 최대 80도 까지도 올라간다고 한다. 그래서 차량 안에 라이터가 폭발하거나 반려견이 큰일을 당하는 경우도 생긴다. 국외에서는 이런 날씨에 아이를 차 안에 방치하면, 처벌을 받기도 한다. 그만큼 위험한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날씨에는 역시 에어컨이 필수지만, 에어컨은 그만큼 자동차 엔진에 부하를 주게 된다. 사람도 그렇지만 자동차에게도 여러모로 겨울보다 여름이 더 힘든 계절일 수 밖에 없다. 이렇게 힘든 계절인 여름을 위한 자동차 관리 요령을 준비했다. 

 

열과 사투를 벌이는 자동차 
차를 좀 아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제목일 것이다. 오래전부터 자동차와 관련된 기술 중 상당 부분은 열을 다스리는 것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 이동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자체에서 나는 열에 더해 뜨거운 외부 온도까지 이겨 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나라 정도의 여름 날씨라면 충분히 견딜 수 있게 설계되어 있기는 하다. 그렇지 않았다면 겨울철 배터리 대목처럼 카센터는 여름 내내 휴가도 못 갔을 것이다. 하지만 이 설계의 기본 전제는 모든 부분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가정하에서다. 그렇기에 냉각을 담당하는 어느 한 부분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바로 탈이 나게 된다. 한 여름 주의해 살펴 봐야 하는 것들 중 첫번째는 냉각을 담당하는 부분들이다. 바로 냉각수를 포함한 냉각 계통과 함께 엔진오일이다. 

 

냉각의 첨병. 냉각수와 엔진오일 
사실 이름처럼 ‘냉각수'니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열과 싸우는 최전방 수비수라 할 수 있다. 주행 중 자동차의 열을 식혀줄 수 있는 방법은 냉각수의 원활한 냉각 작용과 엔진오일, 그리고 주행중 라디에이터 그릴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 밖에 없다. 이 바람은 엔진 주변을 돌아 냉각 작용을 마치고 뜨거워진 냉각수를 식혀주는 라디에이터를 식혀주는 작용을 한다. 이런 상황이니 본질은 냉각수와 엔진오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냉각수를 비롯한 냉각 계통에 문제가 생기면 자동차는 경고등을 띄워 알려준다. 차종에 따라 점등되어 있는 상태는 냉각 계통의 문제를 의미하고, 깜빡이면 냉각수 양이 부족 하다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모든 자동차에서 냉각수와 관련된 경고등의 색은 붉은색이다. 즉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미인데, 괜찮겠지란 안이한 생각으로 이 경고등을 무시하면 열에 의해 엔진이 손상될 수도 있다. 

 

냉각수 경고등이 들어 왔다면 가까운 카센터를 향하는 것이 제일 좋다. 당연히 냉각수 부족이 아닌 냉각 계통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경우라면 바로 수리를 해야 하니까. 하지만 단순히 냉각수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다행히 개인도 냉각수 보충 정도는 쉽게 가능하다. 사실 가장 좋은 것은 4계절 사용하는 부동액과 냉각수를 섞어 넣는 것이겠지만, 겨울이 아니니 여기까지는 필요 없다. 냉각수와 관련된 경고등이 떴다면, 차량의 보닛을 열고 리저브 탱크(차량에 따라서는 라디에이터에 직접)약간의 수돗물을 보충해 주는 긴급조치 만으로도 어느 정도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물론 리저브 탱크나 라디에이터의 뚜껑을 여는 경우는 화상에 주의해야 하며, 어느 정도 식은 다음에 넣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냉각수 보충시 어떤 종류의 물을 사용하느냐다. 수돗물이 가장 좋고 - 실제로 정비소에서도 부동액에 일정 비율의 수돗물을 더해 넣어준다 - 수돗물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약국에서 판매되는 증류수를 사용할 수도 있다. 다만 생수는 내부의 미네랄 성분이 라디에이터 그릴 내부를 비롯한 냉각 계통에 부식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터보차저가 들어 있는 엔진이라면? 
최신 차량이라면 이런 일이 없겠지만 연식이 조금 되었다면, 더운 날씨에 자동차의 출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터보차저가 적용된 디젤차량의 경우 이런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터보차저는 엔진의 흡기 효율을 증대 시켜 더 많은 연료를 연소시켜 높은 출력을 뽑아내는 기술이다. 터보차저 내부의 터빈을 돌려 엔진 내부로 공기를 더 넣어 주는 과정에서 공기가 뜨겁기 때문에 인터쿨러에서 공기를 냉각시킨 후 엔진 속으로 넣어준다. 하지만 외부온도가 30℃ 이상이라면 인터쿨러가 공기를 냉각 시키는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 충분히 냉각되지 못한 공기가 실린더에 들어가면 충진 효율(실린더에 공급되는 흡기의 밀도)을 떨어뜨리게 된다. 이 때문에 엔진 출력이 평소보다 부족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주행 중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터보 차저가 식을 수 있도록 잠시 주행을 멈추는 것이 좋다. 이때 엔진은 시동이 걸려 있는 상태가 더 효율적이다.

 

부족하면 큰일 나는 엔진오일
앞서 이야기 한대로 엔진오일은 냉각수와 함께 엔진 내부의 다양한 부분의 냉각 작용을 담당한다. 물론 냉각 작용 뿐 아니라 각 구성품이 매끄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마찰력을 감소시키고, 엔진 내부가 깨끗하게 유지되도록 청정의 역할을 하며, 냉각의 역할과 함께 엔진 내부에 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청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엔진 내부 곳곳에 집중된 압력을 엔진오일 전체에 분산시켜 엔진의 특정 부위에 하중이나 충격이 가지 않도록 응력을 분산 시키는 역할, 외부에서 이물질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는 밀봉의 역할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엔진오일은 이렇게 엔진 내부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양이 부족해지거나 압력이 떨어져 엔진 곳곳으로 순환이 되지 못하면 큰 문제가 생기게 된다. 엔진오일 경고등 - 역시 바로 조치가 필요한 붉은색 - 이 켜졌다면 차를 세우고 엔진을 끈 후에 바로 견인 서비스를 요청하는 것이 좋다. 뭐 이렇게 까지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엔진오일 양이 부족한 상태에서 계속 주행하면 열에 의해 엔진이 붙어 버리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엔진오일 양이 충분한 상태에서 이 경고등이 켜졌다면, 강한 힘으로 엔진오일을 밀어 엔진 전체에 순환 시켜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오일펌프의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 이에 더해 오일 압력 스위치(센서) 이상과 엔진오일 누유를 의심해 볼 수도 있다. 

 

타이어와 와이퍼 관리
아마 제목을 보고 타이어 공기압을 낮추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걸까란 생각을 한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이건 흔히 알려진 상식이니 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잘못 알려진 상식이다. 타이어의 공기압은 계절과 상관 없이 적정치 보다 조금 높게 유지하는 것이 연비와 제동력, 주행 성능과 소음 등 모든 면에서 더 장점이 많다. 물론 여름철에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내부 공기가 팽창하는 것은 물리적 사실이기는 하다. 하지만 제조사가 이야기하는 권장 공기압은 이런 상황까지 감안한 숫자다. 실제로 많은 운전자들이 매일 타이어 점검을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여름이라고 해서 타이어 공기압을 늘려야 한다기 보다 계절에 상관없이 타이어 공기압은 권장된 공기압보다 약간(5~10%) 더 높게 유지되는 것이 좋다. 

한 여름에는 장마 기간이 끼어 있고 갑자기 비가 내리기도 한다. 이럴때 필요한 것이 와이퍼인데, 겨울과 여름은 와이퍼와 워셔액 사용이 많은 계절이다. 한때 문제가 되었던 메탄올로 만든 워셔액은 이제 찾아볼 수 없다. 2017년 12월 말, 관련법이 개정되었고 올해 2월 6일 부터는 인체에 상대적으로 덜 유해한 에탄올 성분의 워셔액만 판매할 수 있으니까. 당연히 에탄올 워셔액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뿐더러 와이퍼 블레이드나 와이퍼 암의 부식도 상대적으로 적게 일으킨다. 최근 발수코팅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 워셔액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워셔액을 사용하면 자연스레 발수코팅이 이루어져 비오는날 시야 확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워셔액의 남은 양을 센서로 감지하는 차량이라면, 워셔액의 발수코팅 기능이 센서를 코팅해버려 경고등이 꺼지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또한 여름에는 소나무의 송진이 앞유리에 묻거나 작은 열매들이 유리창이나 와이퍼 블레이드에 끼어있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 상태로 와이퍼를 작동하면 와이퍼 블레이드와 앞유리에 손상을 줄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날씨에 따라 우리의 몸 상태가 달라지는 것처럼 우리의 자동차 역시 마찬가지다. 더운 여름철은 다른 계절보다 건강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하듯, 자동차는 냉각에 신경 써야 한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상단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