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2.17 월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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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MotoGP 7라운드 스페인 Catalunya 리뷰

기온 27º 노면 온도는 45º로 크게 높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에서 라이더들은 타이어 선택에 고민이 있었습니다. 특히 노면 아스팔트의 돌이 작아 온도가 급상승하는 성질을 보였고 이번에 공급된 Soft 컴파운드의 그립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Front 타이어는 15명 Soft, 8명 Medium, 3명 Hard, Rear 타이어 22명 Soft, 2명 Medium, 2명 Hard 타이어를 선택했습니다. 우선 눈여겨 볼 부분은 마크 마르케즈가 Front, Rear 모두 Hard 컴파운드를 선택했고 폴포지션 로렌조, 도비지오소, 로씨, 비냘레스 등은 모두 Soft 컴파운드를 선택했으며 페드로사가 Medium을 선택했습니다.

마르케즈와 거의 흡사한 타이어 선택 패턴을 보이는 크러치로우는 Front Medium, Rear Soft로 다소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사실 이전 Bridgestone이 타이어 공급을 할 때는 이렇게 극명하게 다른 타이어 선택이 거의 없었습니다.

또한 지난 Mugello에서는 노면 온도가 51º나 되는 상황에서 호르헤 로렌조는 Soft 컴파운드로 우승까지 차지 했습니다. Michelin의 타이어 컴파운드는 Soft가 Soft 같지 않고 Hard가 Hard 같지 않은 들쑥날쑥한 타이어 내구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타이어 상식으로 볼 때 매우 이상한 컴파운드인 것입니다.

이번 그랑프리에서 발렌티노 로씨가 미쉐린은 서킷에 맞는 타이어를 공급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했는데요. 이는 로씨 뿐 아니라 다른 라이더들도 가지고 있는 불만입니다.

새로 포장된 노면의 그립은 결코 높다고 할 수 없었고 MotoGP 클래스는 타이어의 영향으로 이번 결승에서 무려 12명이 리타이어 했습니다. 또한 Moto3 클래스 11명, Moto2 클래스 9명으로 레이스에서는 보기 드물게 많은 전도가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이 타이어의 영향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립의 문제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Ducati Team의 안드레아 도비지오소(Andrea DOVIZIOSO)는 3위로 주행하던 9랩 T5에서 올 시즌 세번째 전도 리타이어를 하고 말았습니다. 전형적인 하드 브레이킹으로 인한 프론트 슬립이었습니다. 올 시즌 가장 좋은 예선 성적이었고 지난해 우승자였던 도비지오소의 욕심이 부른 안타까운 실수였습니다.

Movistar Yamaha MotoGP의 매버릭 비냘레스(Maverick VIÑALES)는 스타트에서 10위까지 밀렸지만 조금씩 만회 선두와 10초 정도 차이로 6위를 했는데 올 시즌 아직 한번의 포디엄에도 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팀 메이트인 발렌티노 로씨(Valentino ROSSI)는 3위를 차지하면서 세 경기 연속 포디엄에 올랐습니다. 로씨도 비냘레스와 마찬가지로 Front, Rear Soft 컴파운드 타이어를 선택했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겁니다. 다행히 이번 그랑프리에서는 Yamaha의 고질적인 Rear 타이어 문제는 없었습니다.

단지 이번에 투입된 소프트 타이어의 그립이 문제였지만 결승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해낸 결과가 되었습니다. 로씨는 개인 통산 포디엄을 231회로 늘렸고 MotoGP 클래스 195회를 기록했습니다.

Repsol Honda 마크 마르케즈(Marc MARQUEZ)는 Front, Rear 모두 Hard 컴파운드를 선택하는 도박을 했지만 무리하지 않은 주행으로 2위를 차지 했습니다. 이미 FP 세션에서 두 번의 전도와 한번의 Big Save를 했던 마르케즈는 자신의 평소 스타일대로 Harder한 타이어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과감한 그만의 주행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레이스에서도 수차례 전도의 위험이 있었다고 할 정도로 그립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낸 것입니다.

팀 메이트인 대니 페드로사(Dani PEDROSA)는 자신의 홈에서 Mugello에서의 부진 씻고 5위를 했습니다. 페드로사 역시 부족한 그립으로 코너에서 늦어진 랩타임을 하드한 브레이킹으로 그나마 만회했는데요. 아직 페드로사의 페이스가 제대로 보여지질 않아 안타깝습니다.

그에 반해 Ducati Team의 호르헤 로렌조(Jorge LORENZO)는 무서운 페이스를 보여주며 백투백 우승을 차지 했습니다. Yamaha, Ducati 바이크로 첫 폴포지션을 기록한 로렌조. 레이스에서 로렌조는 첫 랩과 마지막 랩을 제외하고 23랩에서 유일하게 40초대를 꾸준히 유지할 정도로 아주 정확하고 무서운 페이스를 보여줬습니다.

이런 컴퓨터와 같은 페이스는 로렌조만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렌조는 올 시즌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개막전 QAT Loasil 리타이어, 2전 ARG Rio Hondo 15위, 3전 USA Austin 11위, 4전 SPA Jerez 리타이어, 5전 FRA Le Mans 6위로 다섯번의 그랑프리에서 획득한 챔피언십 포인트는 불과 16점이었습니다.

당연히 Ducati와의 재계약은 물건너갔고 은퇴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이 당연할 정도였지만 Mugello에서 반전의 우승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이번에는 Pole To Finish를 한것입니다. 이런 상상은 이르지만 Ducati가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을 크게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MotoGP 최다 챔피언십 포인트는 로렌조가 2010년 기록한 383점인데요. 마치 그 시즌의 모습을 보는것처럼 로렌조는 완벽했습니다. 타이어 관리 능력은 페드로사도 수준급이지만 이번 두번의 그랑프리에서 보여준 Soft 컴파운드 관리는 정점을 찍고 있습니다.

지난해 오스트리아 Redbull Ring에서 도비지오소가 우승 당시 Soft로 Hard 타이어의 마르케즈를 이겼을때 극찬을 받았었습니다. 더군다나 당시 노면 온도는 30º였지만 로렌조가 우승한 Mugello는 51º, Catalunya 45º였기 때문에 이 역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다른 라이더들이 그립 부족으로 고전할 때 로렌조는 타이어 그립이 부족하다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바이크의 전투력이 현재 아주 높은데다 타이어가 생각처럼 소모되지 않았다고 했는데요. 로렌조의 연료탱크에 브레이킹 시 도움이 되는 파츠를 새로 장착한 것이 Mugello였는데 이는 시즌 초반 테스트에서 팀에 요구를 했고 워낙 사소한 파츠라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에 Mugello에서 장착했다고 합니다만 아이러니하게 이 파츠를 장착한 두 번의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인데요. 타이틀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 있던 로렌조의 월드 챔피언 가능성 이야기가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챔피언십 포인트를 보면 가능성이 아직 충분합니다.

이제 일곱번의 그랑프리가 끝났고 아직도 12회나 남아 있습니다. 마르케즈가 115점으로 2위 로씨에 27점 앞서 있기는 합니다만 2위 로씨와 9위 안드레아 이아노네와는 22점 차이이며 6위 크러치로우 69점, 7위 로렌조, 8위 도비지오소, 9위가 66점으로 같습니다.

1위를 제외하면 정말 초 박빙의 챔피언십입니다. 혹시 도비지오소의 세번째 전도로 인해 타이틀 경쟁에서 멀어졌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시면 감히 그렇지 않으니 끝까지 응원하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로렌조가 우승을 차지하고 망치를 들었는데요. 로렌조는 Pit Board에 두 가지 그림을 표시합니다. 두 가지는 버터와 망치인데 버터는 로렌조의 어머니가 어릴 때 빵에 버터를 바르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은 것으로 부드럽고 섬세한 라이딩을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망치는 아버지가 어릴 적 바이크를 수리하는 모습을 보고 리드미컬하고 강한 라이딩을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없지만 이전에 로렌조가 타는 바이크의 클러치 레버, 브레이크 레버에 "Martillo" 와 "Mantequilla" 라는 문구가 프린트되었는데 "Martillo"는 망치, "Mantequilla"는 버터를 뜻하는 스페인어입니다.

어제는 세 클래스의 포디엄에서 샴페인 세레머니를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Reale Avintia는 검정색 페어링으로 바꿨는데요. 바로 6월 10일 CEV Junior Moto3 클래스에서 사망한 Andreas PEREZ를 추모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당시 전도를 했는데 후미 차량에 충격받았고 뇌에 큰 손상을 입었었다고 합니다. 만 14세의 어린 라이더였는데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음 그랑프리는 7월 1일 네덜란드 Asse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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