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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한 일상 뜨겁게 달군 ‘두카티 몬스터 데이’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8.06.0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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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일 오전, 서울 두카티코리아 본사 사옥에서 두카티의 대표 네이키드 모터사이클 몬스터(Ducati Monster)가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이날 몬스터 단일 기종이 모이는 ’몬스터 데이‘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몬스터는 과거의 두카티가 레이싱 실력으로 명성을 떨쳤던 시대를 지나오면서 도약이 필요할 때, 다시금 두카티 브랜드를 재기시킨 대표적인 모델이다. 몬스터가 태어난 1993년부터 지금까지도 두카티의 상징적인 모델이 되어 왔으며, 대중의 머릿속에도 어렴풋이 이미지화되어 있다.

M900으로 시작해 좀 더 가볍고 타기 쉬운 M600 등 다양한 라인업을 차차 갖추어, 현재는 공랭엔진을 사용한 797, 수랭 엔진을 사용한 821, 1200으로 꽉 찬 구성을 이루고 있다. 보통은 두카티 모터사이클을 선택할 때 처음 관심을 갖게 되는 모델이며, 매끄러운 디자인에 친근감 있고 타기 쉬운 특징이 큰 장점이다.

이날 몬스터 데이에 모인 몬스터들은 약 25대로,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방에서 일부러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달려오는 등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 먼저 이날 행사 순서에 대한 브리핑이 시작됐고 운영진들의 소개인사와 함께 안전운전에 대한 당부가 보태졌다.

서울 도심을 통과해 북악 스카이웨이를 달리는 이날의 주 코스는 몬스터에 잘 어울리는 기획이었다. 와인딩 코스에서 전문사진가의 개인 촬영을 서비스하고 점심 식사로는 이탈리안 스타일 브런치가 제공됐다. 비록 몸은 서울에 있지만 기분만은 밀라노에 가있는 느낌이었다.

레스토랑 갤러리 앞에서 개인 프로필 사진을 위한 촬영이 시작됐고 스태프들이 분주히 참가자들의 모터사이클을 일일이 옮겨줬다. 남는 것은 사진뿐이라고 누가 그랬던가. 이날 참가자들은 자신의 몬스터와 함께 평생 간직할만한 사진을 남겼다며 기뻐했다.

다소 혼잡했던 시청 앞 광장을 관통해 이태원까지 향하는 길은 더운 날씨 탓에 쉽지 않았다. 사타구니 아래에 뜨거운 L트윈 엔진을 껴안은 오너들은 "그래도 페어링이 없는 몬스터라서 다행"이라며 농담을 했다.

이 더운 날씨에 왜 이태원으로 달리는 걸까. 막상 도착해보니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이태원에는 두카티가 섭외해 놓은 쾌적한 볼링 펍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원한 음료와 피자 등을 맛보면서 동료들과 즐겁게 볼링을 칠 수 있는 공간이다.

처음 보는 얼굴인지라 서로가 어색했던 시간은 언제였는지 모를 정도로 지나고, 이제는 새로운 스포츠에 심취한 모습들이 흥미진진했다. 경품이 걸린 볼링 스코어 게임은 가벼운 마음인 듯 한편으로 그렇지 않은 모양이었다.

환호와 박수가 오가는 와중에 게임이 마무리되고 순위에 따라 경품을 선물했다. 대부분 두카티 정품 어패럴이나 브랜드 굿즈였다. 두카티가 좋아서 자진해 모인 이들인 만큼 어린아이들처럼 기뻐하는 얼굴들을 보니 나도 모르게 슬며시 웃음이 번졌다.

행사가 끝난 뒤, 몬스터에 시동을 걸고 귀가할 준비를 하던 한 참가자는 “몬스터끼리 모이니 정말 재밌다. 흔치 않은 모델이다 보니 동질감도 남다르고, 캐쥬얼하게 즐긴 볼링 게임도 생각 외로 즐거웠다. 또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 그 뜨거운 햇볕아래에서도 밝은 표정으로 풀페이스 헬멧을 쓰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두카티코리아 스태프들이 의도한대로 그들을 잠시라도 행복하게 해준 것 같다.

몬스터는 슈퍼바이크로 다져진 두카티 브랜드의 명성을 레이싱에 관심이 없는 대중에게도 널리 알리는 한편, ‘누구나 탈 수 있는 두카티’로의 방향을 제시한 의미 또한 매우 깊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몬스터가 올해는 탄생 25주년을 맞았다. 두카티의 아이코닉한 ‘로드 스포츠’ 몬스터 시리즈를 위해 이번 몬스터 데이를 시작으로 오너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계획적으로 마련된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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