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3일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어라운드 3000’에 벨기에 싱어 송 라이터인 시오엔을 만났다. 시오엔은 2012년부터 매년 한국을 방문했고, 올해에는 평창 올림픽 벨기에 선수단 홍보대사 역할도 병행한다. 2월 12, 13일 이틀간 평창에서 한국과 벨기에의 합동 공연에 참가했고, 5월까지 우리나라에 머무를 예정이다. 그 동안 서강대 어학당에서 한국어 공부를 하고 6월에는 프랑스에 가서 자전거를 타겠다고. 현재는 모국인 벨기에의 자전거 메이커 ‘리들리(RIDLEY)’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이에 리들리 공식 디스트리뷰터 HK코퍼레이션은 시오엔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사이클로크로스인 리들리 X-라이드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오후에는 라이딩 계획이 있었지만 전날 내린 눈으로 노면 상태가 좋지 않아 전달식과 함께 어라운드 3000 지하에서 즈위프트를 즐겼다.

 

시오엔과의 인터뷰 내용

Q. 평창에서의 공연은 어땠나요? 내용도 궁금합니다.

A. 주한 벨기에 대사관에서 평창 올림픽 벨기에 선수단 홍보대사로 초대를 받아 한국에 오게 됐습니다. 콘서트는 월, 화(12~13일) 이틀 동안 했는데, 1만 2,000명 정도가 모인 앞에서의 공연은 저에게 의미가 컸습니다. 한국 뮤지션인 소월과 클래식 기타리스트 드미성호와 함께 했습니다. 드미성호는 한국계 벨기에인입니다. 한국과 벨기에의 협력과 조화라는 주제에 딱 어울렸죠. 제 노래인 크루젠, 한국에서 유명한 노래인 먼지가 되어 이렇게 2곡을 연주했습니다. 벨기에 대표로 한국에 와서 공연을 하게 되어 영광스럽습니다. 공연은 환상적이었습니다.

Q. 저번에 후원 받은 리들리 자전거는 어땠나요?

A. 좋았습니다. 당시 받았던 리들리 헬리움 SL을 타고 사이클 포 라이프에 참여했습니다. 사이클 포 라이프는 어린이 재활병원을 돕기 위한 자선 라이딩 행사입니다. 3박4일 동안 부산에서 서울까지 4대강 자전거 길을 달렸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취지에 공감한 시민들이 동참해 모금액을 전달했습니다. 3박4일의 라이딩을 편안하게 해 준 좋은 자전거입니다. 업힐은 보통 프랑스나 네덜란드에서 연습하는데 가볍고 힘을 잘 받아줘서 정말 안락하게 라이딩했습니다.

Q. 한국에 있는 동안 앞으로 라이딩은 자주 하실 계획인가요?

A. 사실, 한국어 배우느라 시간이 없을 것 같아요. 다만, 주말 마다 계속 탈 예정입니다. 주로 로드바이크를 탔었는데, 처음으로 사이클로크로스를 타게 돼서 영광입니다. 한국에 구성원이 25명 정도 되는 리들리 팀이 있는데, 아마 그 팀과 같이 타고 다닐 것 같습니다.

Q. 이번에 받은 자전거 모델은 어떤 건가요?

A. 리들리 싸이클크로스 엑스라이드를 받았습니다. 직접 보니 더 멋있고, 타 보니까 편안하고 좋습니다.

Q. 새 앨범은 언제 시작 하실 건가요?

A. 내년부터 시작 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콘서트 투어를 할 것입니다. 작년에는 카메룬에서 자선 프로그램으로 8일간 자전거를 탔었습니다. 그 당시 5만 유로를 모았는데요, 모은 후원금으로 학교를 짓기 위해서였죠. 벨기에에서는 자전거 자선 프로그램을 많이 합니다. 자전거로 하는 이유는 환경과 건강에 좋기 때문이죠.

Q. 한국과 벨기에 중에 어느 나라가 자전거 타고 다니기에 좋은가요?

A. 한국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자전거길이 잘 되어 있고, 강 따라 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부산에서 서울까지 가는 동안 길이 잘 되어 있어서 정말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도시나 시내 도로에서 다니기에는 좀 위험해 보였습니다. 벨기에에서는 도로에 다니는 건 습관화 되어 있기 때문에 괜찮죠. 한국은 취미로는 괜찮지만, 출퇴근하기에는 차들 때문에 힘들어 보입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시오엔은 올림픽 벨기에 팀 홍보대사로서 진지함과 행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시오엔은 오는 5월까지 한국에 머무는 동안 한국어 공부를 하면서 주말에 자전거 라이딩을 즐길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시오엔은 한국의 자전거 문화를 알리기 위해 영상을 찍었고 벨기에 스포르자(Sporza) 스포츠 방송에 보낼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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