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플라잉 카라고 하면 영화 속에서 볼 수 있거나, 실현 가능하다 하더라도 너무 먼 미래라고 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플라잉 카 제조사인 PAL-V가 다음달 초에 열리는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양산형 모델을 선보인다. 이 플라잉 카는 ‘리버티’라는 모델로, PAL-V는 ‘플라잉 카의 진화에서 역사적인 돌파구’라고 말한다.

SF영화에 등장하는 우주선을 닮은 플라잉카를 생각한다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다. 제트엔진이 달려있는 것도 아니고, 멀티콥터 타입의 드론처럼 지면을 달리다가 제자리에서 날아오를 수 있는 그런 탈 것은 아니다. 엄밀히 말해 일반 도로를 달려서 이동할 수 있는 항공기 이해하는 편이 맞다.

이 플라잉 카가 날아오르려면 약 5분에서 10분간의 비행 준비가 필요하다고한다. 비행용 엔진과 로터를 펼치고, 보조익을 전개하는 과정은 별로 복잡해 보이지는 않지만, 아직까지는 SF영화보다는 과거의 007 영화에 등장하는 항공기에 더 가까워 보인다. 그러나 PAL-V는 “이 양산모델에 상업화에 필요한 모든 인증이 부여된다. 이것이 개척자와 몽상가를 구분하는 중요한 포인트다”라고 강조한다.

테스트는 이미 지난 2011년부터 진행되어 왔고, 최종 인증과 테스트를 마치면 이 플라잉 카는 내년까지는 판매 준비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자이로콥터 타입의 플라잉 카의 가격은 영국에서 28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4억 3천만 원 정도에 엔트리 모델을 구입할 수 있다. 아직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2천 파운드의 비용과 함께 주문 예약을 받는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은 먼 미래라 생각하는 플라잉카가 이번 리버티 모델의 발표로 사람들에게 얼마나 가깝게 다가올 수 있는지 궁금해진다. 플라잉카의 생활화는 아직 멀어보이지만 이런 신모델과 새로운 시도들은 우리의 미래와 생활을 빠르게 바꿔놓은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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