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2.12 수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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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 똑똑하게 골라야 자전거 전용도로 이용한다.

오는 3월 22일부터 전기자전거로 자전거도로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우리는 홍길동처럼 전기자전거를 자전거라 부르지 못하고, 오토바이와 비슷한 곳을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으며 달려야 했다. 전기자전거는 법적으로 ‘원동기장치 자전거’로 분류되어, 이를 이용하려면 오토바이마냥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 이상이 필요했으며, 어떠한 전기자전거도 합법적으로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없었다.

그러다 지난 해 통과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하 자전거법)’ 에서는 올해 3월 22일부터 전기자전거도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전기자전거는 아래 2조 1항의 ‘1의2’에 속하는 것만 분류상 전기자전거에 해당된다.

행정안전부는 이 밖에도 ‘모터 출력은 330W 이하, 배터리 전압은 직류 48V를 넘지 않을 것’ 등의 조건을 달았다. 또 제조사가 반드시 안전검사를 받고 인증스티커를 부착케 하였다. 만일 제조사 측이 법을 무시한 채 인증 받지 않고 계속 ‘자전거’로 판매한다면, 500만원이라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일본과 유럽지역에서는 전기자전거 유행도, 법 제정도 빨랐기 때문에 PAS방식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뒤늦게 시작되고 빠르게 올라간 전기자전거 열풍 때문에 스로틀 방식 전기자전거를 규제하지 못했고, 제조사는 소비자의 수요를 핑계로 스로틀 기능을 넣었다.

페달 어시스트 방식은 페달을 돌려야만 모터가 동작한다. 페달 회전 여부를 감지해야 하니 만들기가 복잡하다. 반면 스로틀 방식은 단순하다. 버튼을 누르거나 손목을 비틀면 튀어나간다. 하지만 페달을 돌리지 않고 움직이는 것이 자전거인가? 스로틀 방식 전기자전거는 법적으로 ‘원동기장치자전거’에 해당한다. 개정된 법이 시행돼도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없다. 자전거도로를 타면 최대 4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본지에서 장기 시승 중인 베스비 PSA1과 CF1 LENA는 개정된 법에 따라 3월 22일부터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페달 어시스트 방식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모터의 위치나 휠 사이즈 등의 차이점도 있다. PSA1과 CF1 LENA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자.

 

BESV PSA1

자전거가 스포티하다. Y자 형태의 프레임, 프레임과 한 몸처럼 보이는 배터리가 눈에 띈다. 20인치 휠세트로 조작성이 뛰어나고, 앞뒤로 서스펜션이 장착됐다. 승차감이 좋고, 앞뒤로 장착된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는 노면 상황의 영향을 덜 받고 비가 오는 날이나 다소 거친 길을 달릴 때도 안정적인 제동력을 제공한다.

에어서스펜션은 체중에 따라 압력을 가감하여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공기압을 조금 많이 넣으면 단단한 승차감으로 세팅이 가능하다. 스프링 방식의 포크는 다이얼을 돌려서 작동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모터는 뒷바퀴에 장착되어 있다. 페달링을 즉시 감지해 반응이 빠르고, 뒤에서 누군가 밀어주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무게중심이 뒤쪽에 쏠리고, 핸들이 가벼워 민첩한 조향이 가능하다.

 

BESV CF1 LENA

프레임에 전조등이 내장되었으며, 전조등과 함께 미등이 들어오며, 레버를 잡으면 밝게 켜지는 브레이크등도 짐받이에 달려있다.

24인치 휠세트을 적용했으며, 앞바퀴에 모터가 장착되어있다. 자전거의 앞뒤 균형이 맞고, 모터 동작 여부와 무관하게 페달의 움직임에 속도가 비례하므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달리기 편하다.

프레임 형태는 L형 디자인으로 치마를 입고서도 라이딩이 가능하다. 핸들바 위치 조절이 쉬운 스템이 달렸고, QR식 시트포스트 고정 장치 덕분에 안장 높이조절이 편리하다.

시마노 넥서스 3단 내장기어가 장착되었다. 기어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내구성이 높고 정비주기도 길다. 잠금장치는 짐받이 쪽에 통합되어있어 깔끔하다. 잠금장치를 챙기지 않아 당황할 일이 없다. 열쇠도 확인할 필요가 없다. 열린 상태에서는 자물쇠에서 열쇠가 빠지지 않는다.

체인가드가 설치되어 체인오일이 옷에 묻는 걱정이 없으며, 휠에 밀착된 머드가드가 비오는 날 물웅덩이도 안심하게 해준다. 옵션으로 뒤쪽 짐받이에는 어린이용 버킷시트를, 앞에는 바구니를 장착할 수 있다.

지금 당신이 쓰고 있는 무선키보드 혹은 노트북 키보드가 대부분 베스비 전기자전거를 생산하는 다폰전자 제품이다. 이 회사에서 제대로 된 전기자전거를 만들기 위해 전동어시스트의 어색한 개입을 줄인 ‘알고리즘’이라는 통합시스템을 만들었고, 라이딩 기록 등을 주행모니터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모터가 힘만 좋으면 됐지, 어색함이 뭐 대수냐고 하던 사람도 시승 후에는 반응이 바뀐다. 앉아서 당기기만 하면 나가던 스로틀의 시대는 갔다. 키보드도 눌러보고 구입하는 시대에, 자전거라는 이름을 붙였다면 일단 안장에 앉아 페달링을 해보고 비교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3월 22일 시행되는 자전거법에 따르면 BESV PSA1과 CF1 LENA는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전기자전거다. 똑똑하게 전기자전거를 골라, 자전거도로를 합법적으로 이용하자. 더 자세한 내용은 kr.besv.com 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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