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낳은 걸출한 액션스타 스티브 맥퀸의 대표작중 하나인 ‘블리트(Bullitt, 1968)’는 숨 막히는 스토리만큼이나 치열한 자동차 액션으로 유명한 영화다. 극중 스티브 맥퀸이 분한 프랭크 블리트 경위가 탄 포드 머스탱과 범인이 탄 닷지 차저의 추격신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기억되며, ‘머스탱 GT 390블리트’는 1960년대 아메리칸 머슬카를 상징하는 아이콘이자 머스탱 GT의 뿌리이기도 하다.

포드가 블리트의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한 머스탱을 공개했다. 블리트에 등장했던 스티브 맥퀸의 ‘다크 하이랜드 그린’ 컬러 머스탱 GT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자, 역대 세 번째 블리트 스페셜 에디션이다.

머스탱 블리트의 엔진은 5.0 리터 코요테 V8을 장착했다. 기존 머스탱 GT보다 15마력이 높은 475마력의 최대출력과 420kg.m의 최대토크를 내며, 최고속도는 260.8km/h로 머스탱 GT보다 12.8km/h 빠르다. 트랜스미션은 수동 6단이며, 당구공 모양의 기어노브가 복고의 향수를 자극한다.

한층 더 강력한 머스탱을 만들기 위해 포드는 쉘비 GT350의 흡기 매니폴드를 적용했다. 더 커진 스로틀 바디와 오픈 에어 인덕션 시스템, 파워트레인 제어모듈로 더 많은 공기를 빨아들이며, 한층 강력한 펀치력과 엔진 사운드를 얻었다. 여기에 능동형 밸브 배출 시스템과 니트로플레이트 배기 팁을 적용했다.

블리트는 GT 프리미엄 트림을 기반으로 했으며 퍼포먼스 패키지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다. 퍼포먼스 패키지에는 6 피스톤 브렘보 브레이크와 프론트 스플리터, 리어 스포일러, 스트럿 타워 브레이스와 K 브레이스, 헤비 듀티 프론트 스프링, 더 두꺼워진 리어 스윙 바, 3.73의 기어비를 갖춘 토센(Torsen) 디퍼렌셜과 엔진 출력에 맞춰 더 커진 라디에이터가 장착된다. 또한 안정성 제어 시스템 및 ABS의 세팅은 다소 느슨한 편이며, 알루미늄 게이지 패널 및 게이지 팩이 적용된다.

인테리어는 블리트는 가죽으로 감싼 열선 스티어링 휠과 12 인치 디지털 게이지 클러스터가 적용된다. 디지털 게이지 클러스터에는 머스탱을 상징하는 조랑말 대신, 블리트 에디션을 상징하는 특별한 세레머니를 준비했고, 계기반과 도어 패널, 센터 콘솔 및 시트에는 녹색의 스티치를 사용해 꾸몄다.

차체의 컬러는 다크 하이랜드 그린 또는 섀도 블랙 중 선택할 수 있다. 윈드실드의 크롬장식과 검정색 그릴, 토크 스러스트 스타일의 19인치 휠, 블리트 로고가 새겨진 원형 주유구 캡과 빨간색 페인트 브렘보 브레이크 캘리퍼도 함께 적용된다. 옵션으로는 마그네라이드 자기유동댐퍼와 검은 가죽을 씌운 레카로 프론트 시트와 블리트 일렉트로닉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다.

포드 머스탱 블리트의 정식 출시는 올해 여름으로 예정되었다. 머스탱의 팬이라면, 그리고 스티브 맥퀸의 열렬한 신도라면 머스탱 블리트의 출시에 흥분하지 않을 수 없다. 포드는 아직 머스탱 블리트의 가격과 한정모델의 제작 수량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물론 국내 출시여부도 불투명하다. 하지만 이 상징적인 모델을 어쩌면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을 가능성이 아주 조금이라도 있다는 것에 희망을 가져봄직 하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