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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탈 자전거를 맞추기 위해 프레임과 휠을 주문했으나 구동계는 결정을 못했다. 두 가지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었는데, 새로운 구동계 소식을 들었다. 타원형 체인링의 대표주자인 Q-링, 양쪽 다리의 파워를 각각 측정하는 정밀한 파워미터 투인파워(2INpower) 등으로 알려진 로터의 우노(UNO). 운 좋게도 직접 제품을 볼 기회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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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8일과 9일, 코너스톤 스페이스에서 로터 우노 세미나가 열렸다. 로터, 에디먹스, 튠, 레이놀즈, 모건블루 등을 수입, 공급하는 트레이드랩이 주최한 딜러 대상 세미나였다. 참가신청 마감으로 인해 올 수 없었던 분이 있다면 죄송한 마음이다. 아쉽더라도 사진으로 만족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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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은 로터 ‘우노’ 세미나였으나, 우노에 앞서 다양한 신제품을 소개했다. 현재 로터 홈페이지에 나오지 않았고, 현장에도 없었으나 출시 예정인 MTB용 투인파워부터 소개했다. 페달이 장착되는 크랭크암 끝부분에는 고무 범퍼가 달렸고, 충전식 배터리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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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인파워 다음에 소개된 제품은 알듀(ALDHU) 3D+ 크랭크세트다. 투르드프랑스의 유명한 산악코스 알프 듀에즈에서 이름을 따왔다. 좌우 크랭크암이 있고, 두 가지 길이의 스핀들을 프레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정해진 체인링 조합을 사용한다면 스파이더 일체형을, 특정 체인링 조합을 원한다면 별도의 스파이더와 체인링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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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듀 3D+ 크랭크의 특징은 더 미세한 OCP(Optimal Chainring Position) 설정이다. 체형에 따라, 라이딩 포지션에 따라 강한 힘을 내는 위치가 다르고, 그에 맞춰서 타원형 체인링의 장착 각도를 설정해야 한다. 기존의 Q-링은 5개, MAS는 10개의 포지션을 지원했고, 알듀는 17개로 더 정확한 세팅이 가능하다. 170mm, 50/34T 기준으로 3D+ 크랭크는 부품 수 22개, 무게 643g인 반면 알듀 3D+는 14개, 598g으로 단순하고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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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 다음으로는 리볼버 허브에 대해 설명했다. 리볼버 허브에는 클러치 시스템이 적용돼 있어 페달링을 멈췄을 때 라쳇이 프리허브바디와 떨어져 저항을 줄여 준다. 현장에는 일부분을 절개한 리볼버 허브가 있어 직접 돌리면서 작동 방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드디어 만난 주인공, 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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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지막 차례, 주인공의 등장이다. 행사장 한편에 우노 구동계가 장착된 완성차, 우노 구동계 일부가 장착된 프레임이 있었다. 제품 설명 후에 장착 시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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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 홈페이지에는 포스트 마운트용 디스크브레이크 캘리퍼가 제공되며, 플랫 마운트에는 어댑터를 써야 한다고 돼 있었다. 그러나 현장에 전시된 완성차에는 플랫 마운트용 브레이크가 장착돼 있다. 트레이드랩에 의하면 포스트 마운트용 캘리퍼와 플랫 마운트용 캘리퍼가 별도로 출시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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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노 그룹셋 상자를 열면, 좌우 레버, 앞뒤 디레일러, 앞뒤 브레이크, 스프라켓, 체인, 변속과 브레이크 블리딩 키트가 들어있다. 장착 시범을 진행할 부분은 림브레이크 버전으로 왼쪽 레버, 앞 디레일러, 앞브레이크다. 그룹셋 상자 아래에 설치 가이드가 있고, QR코드를 이용하면 동영상을 볼 수 있으니, 이번 기사에서 장착에 대해서는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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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노 그룹셋은 최초의 유압 변속 구동계다. 디레일러와 변속레버는 반드시 같이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카세트 스프라켓은 다른 구동계와 호환된다. 힘을 적게 받는 1, 2단은 알루미늄, 3-11단은 스틸 블록으로 제작했다. 11-28T, 무게는 135g이다. 경량으로 유명한 브랜드의 11-25T보다도 10% 가량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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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는 직접 조작할 수 있는 레버-디레일러 어셈블리가 있었다. 변속용 유압 호스 지름은 3mm다. 인터널 라우팅 프레임을 통과하기도 쉽고, 유연하기 때문에 꺾이는 구간이 생겨도 부담이 적다. 이해를 돕기 위해 플라스틱 커버가 분리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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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크 등으로 휠을 분리할 때, 기존 제품들은 가장 작은 스프라켓으로 변속을 했으나, 우노에는 잠금 기능이 있어 디레일러를 현재 위치로 고정할 수 있다. 잠금 기능 외에도, 세팅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로우 리미트 볼트와 텐션만 조절하면 정확하게 작동한다. 위 사진이 커버를 씌운 상태. 우노 로고의 빨간 부분과 디레일러 몸통의 컬러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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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디레일러의 모습이다. 뒤쪽의 실린더에 유압 호스가 연결돼 있고, 레버를 조작하면 디레일러 플레이트가 움직인다. 위치를 잘 맞춰서 장착해야 하고, 장착 후 세팅은 쉽다. 플레이트 관절부 위, 틈으로 보이는 볼트를 돌려서 조절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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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없었던 방식의 구동계인 만큼 새로운 공구와 부품이 필요하다. 유압 호스를 고정하는 올리브와 니들, 고무 O-링 등의 부품, 두께 3.9mm 미만의 얇은 7, 8mm 스패너다. 또 유압식이니 내부에 오일을 채우고 남은 공기를 빼는 블리딩 작업도 해야 한다. 변속과 브레이크용 블리딩 키트는 우노 그룹셋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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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팅을 마치고, 참석자들이 직접 테스트를 해 봤다. 전동 변속처럼 가볍지는 않지만 매우 부드럽게 움직이고, 확실하게 조작한 느낌이 든다. 앞서 스프라켓이 가볍다는 얘기를 했다. 우노 그룹셋은 디스크브레이크 버전의 경우 레버와 앞뒤 디레일러, 브레이크 캘리퍼, 160mm 로터, 체인, 스프라켓을 포함해 1655g에 불과하다. 림브레이크 버전은 디스크용 캘리퍼와 로터 대신 림브레이크용 캘리퍼가 들어가지만 무게는 같다. 경량화가 목적이라면 우노가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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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후에는 수료증과 기념품 증정이 있었다. 참석자들도, 기자도 매우 만족스러운 세미나였다. 제품을 소개하고, 독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해야 할 텐데 기자가 더 심하게 자극받고 있다. 기자의 새 자전거에 로터 우노 그룹셋이 장착될지도 모르겠다.
글
함태식 기자 tsham@ridemag.co.kr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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