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C7 콜벳 그랜드 스포츠를 전기차로 만나 볼 수 있는 날이 얼마 안 남은 것 같다. 참고로 쉐보레에서 직접 제작 한 것은 아니다. 미국에 있는 회사인 제노베이션 카즈(Genovation Cars)가 만든 것이다. 제노베이션 카즈가 콜벳 프레임을 바탕으로 전기차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에 도로를 합법적으로 달릴 수 있는 순수 전기차로 콜벳 Z06을 개조해 최고속도 329km/h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는 CES에서 GEX라는 새로운 차를 선보였다. 이 차량은 C7 콜벳 그랜드 스포츠 모델을 순수 전기로 달릴 수 있게 제작을 했다. 다른 심장을 가지고 다시 태어난 차다.

GXE는 올해 CES에서 공개되었다. GXE는 트윈 전기 모터로 뒷바퀴 굴림 형식이다. 출력은 789bhp 이상을 내며 96.7kg.m 이상의 토크를 자랑한다. 차량 전면부의 엔진룸에는 가솔린 엔진이 들어갈 자리에 트윈 인버터가 자리를 잡고 있다.

C7 콜벳만의 주행감성을 살리기 위해 전기모터가 직접 동력하는 방식 대신, 변속기를 통해 동력을 전달하는 기존의 구동방식을 사용했다고 한다. 7단 클러치 수동 변속기를 선택하거나 8단 패들 시프트 자동 변속기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어느 모델을 선택하더라도 3초 이내에 0-96km/h에 도달하며, 최고 시속은 350km/h 이상을 낼 수 있다고 한다. 5개의 배터리 팩으로 총 61.6kWh의 에너지 저장용량을 가졌다. 제노베이션 카즈는 배터리 완충 시 280km 이상의 거리를 주행 할 수 있다고 한다.

디자인에도 약간의 변경이 있다. C7 콜벳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달리, 예전 콜벳에서 볼 수 있던 고유의 원형 테일라이트를 선택했고 바디와 실내 디자인도 크게 바뀌었다. 차량 무게 배분은 50/50으로 잘 맞춰진 밸런스를 가지고 있으며, 브렘보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가 장착 된다. 차의 무제는 총 1859kg으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2018 콜벳 그랜드 스포츠 보단 304kg 가량 더 무겁다.

제노베이션 카즈의 GXE는 한정판으로 75대가 제작 될 예정이다. 차량은 맞춤형 색상으로 제공될 것이며, 공식적인 배달 시작은 올해 말로 예정되어 있다. 일반 가솔린 엔진에서 전기 모터로 전환하는 데에 드는 비용과 콜벳 가격을 더한 금액이 75만 달러라고 한다. 오리지널 콜벳 C7의 최소사양 기본가격이 5만 5000달러인데 그 15배에 이른다. 과연 이 차는 몇 대나 팔릴 수 있을 것이고 구매 고객은 어떤 사람들이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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