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타의 에어백 결함은 전 세계 자동차시장을 뒤흔들어놓았다. 에어백 인플레이터 결함에 따른 오작동이나 에어백이 작동 시 튀어나오는 파편으로 인한 상해가능성 문제로, 무려 19개 자동차 메이커가 에어백 리콜을 실시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4,310만개의 인플레이터가 회수대상이지만, 아직 1,850만개(43%)만 교체가 이뤄졌다. 그런데 이게 전부가 아니다. 이번에 ‘330만대의 자동차’가 추가로 리콜 대상으로 확인되었다.

리콜 대상 모델은 아우디, BMW, 피아트, 크라이슬러, 포드, GM, 재규어-랜드로버, 메르세데스-벤츠, 닛산, 테슬라 및 토요타 등의 메이커가 2009, 2010, 2013 년에 만든 차량이 포함된다. 자세한 목록은 이달 말 즈음 자동차 메이커에 의해 확인될 것이라 한다.

타카타 에어백으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180명이 넘는 사람들이 부상당했다. 심지어 작년에도 2001년식 혼다 어코드 운전자가 에어백에 의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에어백에는 사고 발생 시 신속한 팽창을 위해 질산암모늄을 사용한다. 그런데 질산암모늄이 변질되면서, 에어백 작동 순간 지나치게 빨리 연소되며 이 폭발로 인해 떨어져나간 금속 파편들이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직접 상해를 입힐 수 있다.

탑승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에어백이 직접적인 사망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최악의 사태이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잠재적 재앙이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국내에서 차량을 제조하는 메이커 대부분이 타카타의 에어백을 사용하지 않아 이번 사태를 비껴갈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수입된 차량이라면 이번 ‘타카타 사태’에 해당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으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미국 NHTSA(도로교통안전국)는 문제가 된 타카타 에어백을 사용한 차량을 제조사별로 확인할 수 있는 홈페이지(https://www.nhtsa.gov/recall-spotlight/takata-air-bags#takata-air-bags-vehicles-affected)를 운영하고 있다. 만약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확인 후 차량 제조사에 문의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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