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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8, 9월 석 달 동안 휠 기사를 썼다. 기사를 쓰려면 알아야 한다. 알려면 배워야 한다. 배웠다. 업체에서 제공한 자료와 해외 기사를 살폈다. 지식과 함께 욕심도 늘었다. 휠마다 자랑하는 점이 다르고, 그 장점을 모두 갖춘 휠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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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은 명확하다. 주문한 프레임에 맞아야 한다. 로드바이크용 디스크브레이크 휠. 다른 것은 내 취향에 맞춘다. 림은 승차감이 좋고 펑크가 잘 안 나는 튜브리스 방식이 좋다. 자전거를 기울여도 잘 구르는 앵귤러 콘택트 베어링이 좋다. 페달링을 멈췄다가 다시 시작할 때 힘의 손실이 적도록 뒷바퀴 라쳇은 촘촘하면 좋다. 적당한 강성, 가벼움. 에어로 성능까지 갖추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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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동안 이 조건에 맞는 휠을 찾다 포기했다. 앵귤러 콘택트 베어링과 촘촘한 라쳇을 갖춘 허브 찾기가 어렵다. 촘촘한 라쳇에는 실드 카트리지 베어링, 앵귤러 콘택트 베어링에는 넓은 라쳇 간격은 공식 같았다. 앵귤러 콘택트 베어링을 활용하는 어느 제조업체는, 잘 구르게 하려고 라쳇 간격을 넓혀 마찰을 줄였다고 한다. 한쪽을 포기하고 다른 조건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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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아쉽지만 그럭저럭 쓸 만한 휠 몇 가지를 찾아냈다. ‘조금 아쉽지만 그럭저럭 쓸 만한 휠’이라는 평가를 받을 제품은 아니다. 차마 제품명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유명 업체의 최상급 휠이다. 평생 탈 작정으로 최상의 제품을 찾는 기자의 눈이 높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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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을 때는 그렇게 안 나오더니, 한 가지를 포기하고 마음을 비우니 새로운 제품이 눈에 들어온다. 생각하지 않았던 브랜드가 떠오른다. 완성 휠 대신 원하는 허브와 림, 스포크로 조립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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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않았던 브랜드의, 상당히 비슷한 조건의 휠이 보였다. 드디어 찾았다고 만족하니, 새로운 허브가 보인다. 인게이지먼트 수도 많고, 앵귤러 콘택트 베어링도 적용돼 있다. 마침 국내 수입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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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지름의 계절이다. 탈 수 없어 바라보고 있으니 욕심만 는다. 기자가 주문한 프레임은 내년 3월에 도착할 예정이다. 만일 국내 재고가 있는 프레임을 구입했다면 적당히 타협해 눈앞에 보이는 휠을 샀을 것이다. 여유를 갖고 한 발 물러서 보자. 전에는 알 수 없었던, 마음에 드는 새로운 것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
글
함태식 기자 tsham@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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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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