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2.12 수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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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를 앞지른 페러데이 퓨처 'FF91'

미국의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클라임(Pikes Peak International Hil Climb) 레이스는 이미 100년의 역사를 가지는 레이스이다. 엄청난 흙먼지를 일으키며 언덕을 말도 안 되는 속도로 오르는 모습이 좀 더 친숙하지만, 2012년에 전 구간이 아스팔트로 포장되면서 새로운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

파이크스 피크는 엔진 두 개를 사용하던 르망용 엔진을 올리던 제한이 없는 언리미티드(Unlimited) 클래스부터 전기차만을 위한 클래스도 존재한다. 물론, 아무 전기차나 제한 없이 참가할 수 있는 전기차(Electric) 클래스와 양산형 전기차만 참가할 수 있는 프로듀션 일렉트릭(Production Electric) 클래스로 나누어져 있다. 바로 이 양산형 전기차 클래스에 올해 1월 공개된 페러데이 퓨처의 'FF91'의 프로토타입 모델이 새로운 기록 경신을 위해 도전했다.

 

20초 이상 단축하는 데 성공!

이전 양산형 전기차 클래스 최고기록은 11:48.264로 테슬라의 ‘모델 S’가 2016년에 세운 기록이다. 테슬라에서 직접 참가한 기록은 아니고, 웨어러블 배터리 팩 전문 회사인 Go Puck의 CEO인 블레이크 풀러(Blake Fuller)가 모델 S를 직접 구입해 경량화를 거친 모델 S로 세운 기록이었다. 올해 도전한 ‘FF91'은 이보다 20초가량 앞당기며, 11:25.083의 기록을 세워 가장 빠른 양산형 전기차 클래스에 새로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사실, 온전히 양산형이라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구석이 있다. 파이크스 피크의 해발 약 4,301m를 1,050 마력으로 오른 FF91는 ‘베타-프로토타입’이기 때문이다. 아직 양산에 들어간 모델은 아니기 때문. 하지만, 양산을 목표로 만들어지는 프로토타입이라서 기록이 인정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기존에 공개된 모습에서 고속 안전성을 위해 사이즈를 조금 줄인 휠과 타이어 그리고 무게 감량을 위해 내부 인테리어를 탈거한 모습이다.

해발 약 2,862m에서 4,301m까지 20km에 걸친 코스를 오르는 내내 경고음이 들려오는데, 결국 10분 45초 부근에서 차를 세웠다 다시 출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2016년 테슬라 모델 S가 세웠던 기록을 20초가량 앞당겼던 것. 수석 엔지니어이자 FF91을 타고 파이크스 피크를 오른 로빈 슈트(Robin Shute)는 “목표는 FF91을 우리가 생각했던 한계 이상으로 몰아넣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결과로 우리의 핵심 배터리팩의 릴레이 및 시스템 씰 문제를 파악 할 수 있었고, 이 결과는 곧바로 우리의 개발 과정에 적용될 것입니다.”라며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 결과에 대한 견해를 밝혔고, 이러한 과정이 이번 이벤트에서 가장 큰 수확이라는 뜻도 내비쳤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파이크스 피크 모든 클래스 통틀어 가장 빠른 기록은 세운 것은 WRC로 이름을 날린 세바스티앙 롭(Sébastien Loeb)이 푸조 208로 세운 8:13.878의 기록이지만,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은 8:57.118로 무려, ‘eO PP100’ 전기차다. 최초이자 유일했던 8분대 기록은 현역 르망 엔진을 올린 기괴한 성능의 푸조208이 만들어냈지만, 유일한 타이틀을 깨버린 것은 바로 전기차였다. 필연적으로 공기 밀도의 영향을 받는 내연기관과는 달리, 영향을 덜 받는 전기모터 덕분일 것이다. 전기모터가 불리한 요소라고는 무게 외에는 크게 눈에 띄지 않아 보이는데, 경량화라는 과제가 해결되면 전기차가 파이크스 피크를 점령할 날이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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