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볼보를 인수한 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중국 기업 지리(GEERY) 그룹이 미국의 자동차 스타트업인 ‘테라푸지아(TERRAFUGIA)’를 인수했다. 단, 자동차라 해도 평범한 것은 아니다. 테라푸지아의 자동차에는 날개와 프로펠러가 붙는다. 비행기에 더 가까운 탈 것을 만드는 회사지만, 어쨌거나 ‘플라잉 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테라푸지아는 트랜지션(TRANSITION)이라는 플라잉 카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시험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은 ‘TF-X’라는 새로운 플라잉 카 프로토타입을 제작 중이다. 항공기에 더 가까운 트랜지션과 달리, 테라푸지아 TF-X는 ‘자동차를 기반으로’ 만든 플라잉 카로, 프로펠러가 장착된 날개 끝의 나셀을 돌려 수직 이착륙을 할 수 있다. 

테라푸지아 TF-X는 아직 비행할 수 있는 모델이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리에 의해 인수되면서 프로토타입 개발을 위한 충분한 자금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테라푸지아의 전망에 의하면 향후 10년 내 실용성을 갖춘 플라잉 카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한다. 

배터리 기술의 빠른 발전과 드론과 같은 새로운 개념의 탈것이 등장하며, 플라잉 카의 실용화를 논할 수 있는 단계에 와있다는 점을 실감하게 된다. 지리의 테라푸지아 인수, 과연 10년 이내에 ‘하늘을 나는 볼보’를 볼 수 있을까? 정체된 도로에서 날아올라 도심의 빌딩 옥상에 착륙할 수 있는 새로운 탈 것이 실제로 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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