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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의 역습, 유로바이크 미디어데이에 등장한 산악용 전기자전거
  • 함태식 기자/사진 유로바이크
  • 승인 2017.07.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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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이탈리아의 크론플라츠에서 유로바이크 미디어데이 행사가 있었다. 본 전시회와는 별도로 진행되는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많은 영상, 매체 관계자가 참가해 전시된 자전거를 살펴보고 시승했다. 
 
 
다양한 제품이 전시돼 있었고, 그중에서도 산악용 전기자전거가 눈길을 끌었다. 머지않은 미래에 산악용 전기자전거가 대중화되리라고 예상해도 좋을 듯하다. 산악용 전기자전거가 많이 전시돼 있었다는 것 외에, 라이딩 문화의 변화도 그 이유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산 정상까지 자전거를 타고 올랐다. 그게 당연히 여겨졌고, 내려오기 위해서 올라간다는 말도 있었다. 하지만 내려오는 것이 목적이라면 굳이 자전거를 타고 오르지 않아도 된다. 산악자전거 파크에서 리프트를 이용하는 것과, 차에 싣고 정상까지 가서 몇 명은 자전거를 타고 한 명이 차를 운전해서 내려오는 셔틀 라이딩이 늘어난 것이 그 증거다.
 
 
그러나 두 가지 모두 제약사항이 있다. 파크는 거리가 멀고 운영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것, 셔틀 라이딩을 위해서는 여러 사람이 필요하다. 그러나 산악용 전기자전거라면 그런 제약사항 없이, 혼자 가까운 산에서 편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유로바이크 미디어데이에 소개되었던 산악용 전기자전거 중 일부를 소개한다.
 
 
 
포커스 잼2, 두 배 멀리 가는 확장형 배터리 팩
 
 
포커스 잼2는 앞 150㎜, 뒤 140㎜의 서스펜션 트래블을 갖췄다. 380Wh의 배터리는 다운튜브에 내장되고, 구동에는 시마노 모터를 사용한다. 다른 시스템에 비해 2,000g 정도 가볍다. 내장되는 배터리만으로 부족하다면, 다운튜브 위쪽의 레일을 이용해 여분의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다. 여분의 배터리를 장착하면 일반적인 산악용 전기자전거와 비슷한 무게로 두 배의 거리를 달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BMC 트레일폭스 AMP, 검증된 시스템의 조합
 
 
프레임 구조를 보면, BMC가 E-MTB를 처음으로 선보이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 것을 알 수 있다. 페달과 지면과의 여유 공간을 위해 바텀 브래킷이 약간 높은 것을 제외하고는 기존 풀서스펜션 자전거와 같은 지오메트리를 적용했고, 60% 큰 베어링을 적용해 늘어난 무게를 감당하게 했다. BMC는 이미 시중에서 검증이 끝난 프레임과 시마노 스텝스 시스템을 결합해 최적의 솔루션을 만들었다고 한다. 세 가지 모델이 있고, 사진의 파란색 모델은 시마노 Di2 전동변속 시스템을 장착한 한정판 모델이다.
 
 
 
니콜라이 이온 G16 E-Boxx, 남들과는 다른 지오메트리
 
 
이온 G16 E-Boxx를 보면, 니콜라이가 남들과 다른 것을 추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160㎜트래블, 긴 탑튜브, 지면에 가까운 헤드튜브 각도 등 상당히 특별한 지오메트리로 만들어졌다. 페달과 지면과의 여유 공간을 위해 바텀 브래킷은 바퀴 축과 같은 높이에 위치한다. 배터리는 다운튜브 안쪽에 내장되고, 다양한 사이즈의 타이어에 맞춰서 시트스테이 길이를 변경할 수 있다.
 
 
 
심플론 스티머 275 카본, 엔듀로 라이딩까지 가능한 다재다능함
 
 
카본 소재를 사용해 높은 강성, 가벼운 무게,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으로 만들었다. 산악용 전기자전거를 위해 제작된 구동계인 시마노 스텝스 E8000 시스템, 150㎜ 트래블, 27.5+ 타이어를 장착했다. 엔듀로 라이딩까지 가능한 다재다능한 자전거로, 올해 10월에 출시 예정이다.
 
 
 
맥스 FAB4 EL, 독일 모터 기술과 다양한 커스텀
 
 
독일의 자동차 부품 기업인 브로제는 모터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스포티 구동계인 S 버전을 제작했다. 기존 제품에 비해 15퍼센트 강력하고 더 높은 회전수를 유지할 수 있다. 맥스 FAB4 EL은 브로제 S버전 모터를 장착한 150㎜ 트래블의 산악용 전기자전거다. 더블버티드 6061 알루미늄 프레임에 파우더코팅 도색을 하며 다양한 커스텀 컬러로 만들 수 있다.
 
 
 
프로(PRO) E-MTB용 안장 볼처
 
 
 
프로(PRO)는 전기자전거용 안장을 별도로 구분했다. 기존의 안장 이름인 벌처(Vulture)에 전압을 의미하는 볼트(Volt)를 합성한 볼처(Volture)라는 이름의 안장이다. 페달에 힘을 덜 주고, 오랫동안 안장에 앉아 있어야 하는 특성을 반영해 뒤가 넓고 코가 길다. 단단한 카본 베이스로 만든 안장 뒤 쪽에는 볼트 구멍이 있어 추가 물통케이지나 액션캠, 공구가방 등을 장착할 수 있다.
 
 
 
눈앞으로 다가온 미래, 아직은 먼 갈 길
 
 
이번 유로바이크 미디어데이에서는 소개한 것 외에도 많은 브랜드가 다양한 산악용 전기자전거를 선보였다. 배터리가 외부로 노출됐던 예전의 제품과는 달리 다운튜브 내부에 배터리를 수납하는 것이 표준처럼 되어 가고 있다. 다운튜브가 조금 굵어지기는 했지만, 기존의 자전거 형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배터리와 모터 기술이 발전할수록, 전기자전거와 일반 자전거의 차이는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갈 길이 멀다. 전기자전거 관련 규정은 없다시피 하고, 특히나 산악용은 더욱 그렇다. 하루속히 규정이 만들어져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등산객이나 다른 라이더들과의 마찰 없이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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