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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것은 오래도록 인류의 바람이었다. 지금은 날아다니는 탈 것들이 많이 있지만, 그 안에 앉아 있을 수밖에 없다. 앉아 있는 것을 난다고 할 수 있을까? 비행기 안에서 걸어 다닐 수 있기는 하지만, 지상에서 걷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 난다고 하려면 날갯짓이라도 하고, 걷기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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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직접 날갯짓을 해서 나는 것은 아직 먼 미래의 일로 보인다. 하지만 하늘을 걷는 것은 바로 우리 눈앞에 와 있다. 스텝윙이라고 불리는 이 제품은 공중에 떠서 걷는 동작으로 바퀴를 돌리는 새로운 탈 것이다. 비록 바퀴가 지면에 닿아 있긴 하지만, 걷는 두 발은 분명히 공중에 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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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듯이 발판을 밟으면 체인이 뒷바퀴를 굴리고 앞으로 나아간다. 점프하면서 양쪽 발판을 동시에 밟을 수도 있다. 체인으로 구동하고 핸들로 조향하는 것이 자전거와 많이 닮았다. 프레임이 매우 낮고, 안장이 없고, 크랭크 암과 페달 대신 발판을 이용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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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축에 연결된 암에 페달을 달아서 구동하는 자전거와 달리, 스텝윙은 크랭크축의 양옆에 기어를 장착하고 발판과 연결된 체인이 기어를 돌리는 방식이다. 발판을 밟을 때 당겨졌던 체인은 스프링에 의해 제자리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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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윙은 갤럭시1, 타이탄1, 타이탄3가 있다. 갤럭시1은 12인치 휠과 접이식 스템을 장착해 휴대성을 높인 모델이다. 타이탄은 20인치 휠이 장착돼 있고, 타이탄1은 고정기어, 고정식 스템, 타이탄3는 3단 기어, 접이식 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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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빨리 하늘을 걷고 싶겠지만, 아직은 조금 기다려야 한다. 스텝윙은 현재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배송 예정은 올해 9월 중으로 잡혀 있다. 가격은 400파운드 전후이며, 아쉽게도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는 배송지역에서 제외돼 있다.
글
함태식 기자 tsham@ridemag.co.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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