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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V PSA1 - 전기자전거니까, 스마트하고 세련되게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7.06.2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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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주목할 만한 전기자전거 브랜드를 골라야 한다면 망설임 없이 샤오미와 BESV(베스비)라고 말하겠다. 종합가전브랜드인 샤오미가 성능을 떠나 누구나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전기자전거로 화제를 모았다면, 아직 국내에는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BESV는 뛰어난 완성도의 프리미엄 전기자전거를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하는 브랜드다.

재미있게도 샤오미와 BESV 모두 모기업이 자전거회사가 아닌 전자제품 관련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BESV는 타이완의 다폰(DARFON)전자가 2013년 론칭한 브랜드다. 하지만 BESV는 전기자전거라는 특수성뿐 아니라 멋진 디자인으로 자전거 전문 메이커보다 더 ‘전기자전거 다운’ 제품을 내놓는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BESV는 미니벨로에서 풀서스펜션 MTB까지 다양한 전기자전거를 내놓고 있는 브랜드다. 기존 자전거의 외부에 모터와 배터리를 결합한 형태가 아니라, 배터리와 전자장치를 자전거의 디자인 일부로 완벽하게 통합한 것이 BESV 전기자전거의 특징이다. 자전거와 모터시스템의 뛰어난 통합성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유럽과 아시아에서 수많은 상을 휩쓸었다. 

 

BESV의 보급형 전기자전거 PSA1

PSA1은 직경 20인치의 작은 바퀴를 장착한 미니벨로 스타일의 전기자전거다. BESV의 전기자전거 라인에서는 보급형에 속하지만 2017년에 출시된 최신모델로, 상급 모델인 PS1과 동일한 스펙의 배터리와 모터를 장착해 우수한 주행성능을 뽐낸다. 

보급형이라고 표현했지만 BESV PSA1은 다른 브랜드의 고급 전기자전거 모델과 비교하더라도 아쉬움이 없는 성능을 자랑한다. BESV PSA의 상급모델로 PS1이 있는데, 2014년 출시된 PS1은 보다 가벼운 카본 프레임과 모터 동력을 자연스럽게 가감하는 토크센서를 적용했지만, PSA1은 알루미늄 프레임과 RPM센서를 적용한 대신 가격을 좀 더 낮췄다. 

배터리와 모터의 성능에는 PSA1과 상급모델인 PS1이 큰 차이가 없다. 올해 새롭게 출시된 PSA1에는 신형 대용량 배터리팩이 기본 적용되기 때문이다. BESV PSA1에는 36V 10.5Ah 배터리팩이 장착되며, 제원상 한 번 충전으로 최대 90km를 달릴 수 있다고 한다. 

배터리팩의 모양은 삼각형으로 프레임과 완벽한 일체감을 이룬다. 배터리팩은 프레임에 부착된 단단한 금속 슬라이드에 물려 고정되며, 자전거에서 분리할 때는 열쇠를 사용하기 때문에 도난을 방지할 수 있다. 배터리팩이 전원 스위치의 역할을 겸하는데, 열쇠를 배터리팩에 꽂고 돌려 스위치를 ‘On’에 놓으면 핸들바의 액정 디스플레이에 전원이 들어오며 자전거의 전기모터 시스템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뒷바퀴의 전기모터는 직경 15cm 정도의 허브 방식이다. 모터의 크기가 작은 편이라 깔끔한 외관을 완성하는 데도 한몫을 한다. 허브 모터 방식은 크랭크에 직접 동력을 전달하는 페달링 보조방식보다 작동감이 덜 매끄럽다고 알려졌지만, 대신 심플한 구조로 가볍고 트러블이 적을 뿐 아니라 유지보수가 쉽다. 

디스플레이는 화면이 크고 글씨가 큼직해 보기에 시원시원하다. 복잡한 정보는 빼고 속도와 주행거리, 주행모드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혹시 화면에 표시되는 정보를 바꾸고 싶다면 핸들바 왼쪽 손잡이의 스위치를 이용해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기대 이상으로 스포티한 주행감각

BESV PSA1의 ‘전기모터 주행 제한속도’는 25km/h다. 그런데 실제로 낼 수 있는 속도는 어느 정도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BESV PSA1의 최고속도는 25km/h 이상인데, 다른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타는 사람의 실력에’ 따라 자전거의 주행스타일이 달라진다.

배터리팩에 키를 꽂고 전원을 켠 다음 페달에 발을 올렸다. 전기모터가 힘을 더해주는 느낌이 전혀 없는 데도 생각보다 잘 달린다. 하지만 좀 이상해서 계기반을 보니, 주행모드의 숫자가 ‘0’이다. 그냥 전기모터가 작동하지 않고 페달링으로만 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BESV PSA1의 자전거 무게는 19kg로 보통의 자전거보다는 무겁다. 그런데 모터 없이 달려도 의외로 가볍게 슝슝 잘 달린다. 물론 안장에서 내려 자전거를 들고 계단을 오를 때는 비지땀이 흐르지만, 평지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동안은 무겁기 때문에 느리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주행성능은 보통의 생활밀착형 미니벨로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다. 

스위치를 눌러 주행모드를 바꿨다. 주행모드는 1/2/3의 숫자로 표시되는데, 숫자가 커질수록 전기모터가 더 열심히 일하게 된다. 안장에서 일어나 댄싱할 때 전기모터가 작동하니 페달링에 이질감이 느껴진다. 전기자전거를 타는 동안 안장에서 일어나 페달링을 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달리다 보니 모터의 힘이 어느 정도일지 궁금해진다. 주행모드를 3에 놓고, 다리에서 힘을 빼고 살살 페달을 돌려 거의 모터의 힘으로만 달려보았다. 계기반에 표시되는 속도를 기준으로 24km/h 정도가 무난하게 나왔다. 딱 제원 그대로의 성능이다. 최고속도보다도 강력한 토크와 가속성능이 인상적이다. 체중 90kg의 라이더를 태우고도 시원하게 앞으로 뻗어 나가는 느낌이다. 펀치를 내지르는 듯한 급가속은 아니지만, 보통의 자전거를 힘차게 페달링해 출발하는 것과 비슷한 감각이니 부족함이 없다. 

모터 제한속도를 넘어가면 바퀴를 돌리던 힘이 살살 풀려나가는 느낌이 들면서 모터의 동력이 부드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전기모터가 멈춘 다음에도 가속하던 기세를 잃지 않고 빠른 속도를 한동안 유지할 수 있다. 평소 로드바이크를 타고 달리듯 가볍고 빠른 페달링을 유지하며 달려보았는데, 평지에서 30km/h정도의 순항속도를 어렵지 않게 유지할 수 있을 정도다. BESV PSA1의 주행성능에는 정말로 놀랐다. 

자전거가 노면을 구르는 저항이 적고 주행 감각이 전기자전거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산뜻하다. 다리에 슬슬 힘이 풀리거나 잠깐잠깐 나오는 언덕에서 주행속도가 줄어들면 다시 모터가 힘을 쓰기 시작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BESV PSA1은 타는 사람에 따라 자전거의 스타일이 많이 좌우되는 자전거다. 평소 스포티한 라이딩을 즐긴다면, BESV PSA1는 시원한 가속성능을 보여줄 것이다. 반면 느긋하고 한가로운 라이딩을 즐긴다면, 말 그대로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편안하게 달릴 수도 있다.

시승하는 내내 주행 모드3을 사용했지만, 30km가 넘는 거리를 내달렸음에도 배터리는 절반이 넘게 남아있었다. 페달링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제원보다 배터리를 덜 사용한 것이라 여겨진다. 평소 로드바이크로 속도를 즐기는 필자에게 25km/h로 달리는 전기자전거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BESV PSA1을 타보니 출퇴근용 자전거로 욕심이 나기 시작한다.

 

디테일까지 완벽하다

모터 이야기만 하다 보니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이야기를 빼놓을 뻔했다. BESV PSA1은 앞뒤 바퀴에 모두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앞바퀴의 서스펜션 포크는 딱딱하게 잠글 수 있는 ‘락아웃’ 기능을 제공한다. 뒷바퀴는 에어서스펜션 적용했다. 라이더의 체중에 따라 서스펜션의 공기압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실 보통의 자전거라면 푹신푹신한 서스펜션이 달리는 데 오히려 방해될 수도 있다. 그런데 전기자전거는 무게가 많이 나가고, 노면의 요철이나 턱 등을 넘을 때 보통의 자전거보다 훨씬 큰 충격을 느끼게 된다. 승차감뿐 아니라 자전거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서스펜션이 있는 편이 좋다.

약간 아쉬운 점은 서스펜션 포크가 지나치게 물렁하다. 가장 단단한 상태로 스프링을 조절해도 성인 남자가 자전거에 올라탔을 때 많이 가라앉는다는 느낌이다. 조금 더 딱딱해도 좋을 것 같다. 포크가 딱딱해도 리어서스펜션이 시소처럼 작동하며 앞쪽의 충격까지 상당 부분을 걸러주기 때문이다. 

디스크브레이크는 기계식으로 제동력은 만족스럽다. 처음에는 살짝 밀리는 느낌이 들어도 사용하면서 길이 들수록 부드럽고 확실한 작동감으로 변해갈 것이다. 묵직한 전기자전거를 확실하고 안정감있게 멈춰준다.

BESV는 스마트폰과 전기자전거를 연결할 수 있는 전용 앱을 제공한다. BESV 앱은 메뉴가 한글화되어 있고, 스마트폰으로 라이딩 경로를 검색하고 기록하는 등의 기능을 지원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 사용하기에 별로 실용적이지 않아 보인다. BESV 앱은 ‘대시보드’ 기능으로 자전거의 상태를 보다 자세하게 확인하고, 도난 방지를 위한 알람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BESV PSA1은 블루투스를 이용해 연동되는데, 알람기능을 사용하면 스마트폰에서 자전거가 멀어졌을 때 진동으로 알려준다.

 

투박한 전기자전거는 잊자!

최근 ‘스마트’한 1인 탈것의 붐이 일고 있지만, 미래의 친환경적인 탈것이라 불리는 전기자전거는 정작 소외되는 듯한 느낌이다. 사실 그 이유는 누구나 알고 있다. 지금까지 나왔던 투박하고 촌스러운 전기자전거는 ‘스마트’하지 않다. 누구나 타고 싶은 자전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BESV PSA1이 완벽한 전기자전거라고는 말하지 않겠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모델 중 하나라고 확신한다. BESV PSA1의 가격은 220만 원으로 현재 국내에서 100만 원 중반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여러 브랜드의 보급형 전기자전거들과 비교하면 다소 비싸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디자인과 성능, 만듦새까지 무엇을 비교하더라도 BESV PSA1는 프리미엄 전기자전거라는 이름에 손색이 없으며 그만한 가치가 있는 모델이다.

BESV 전기자전거는 현재 산바다스포츠를 통해 국내 정식으로 수입되고 있다. BESV 공식 홈페이지(http://kr.besv.com)와 SNS(https://www.facebook.com/besv.kr/)를 통해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BESV PSA1 제원

프레임 : 알루미늄 합금
포크 : 40mm 트래블 서스펜션
리어쇽 : 카인드쇽 EXA FORM RE A5 에어
모터 시스템 : 독자 개발 파워 드라이브 알고리즘 시스템
시프터 : 시마노 알투스 7단
뒷 디레일러 : 시마노 알투스 7단
브레이크 : 텍트로 노벨라 CS 기계식디스크
타이어 : CST 20×1.95"
: 20인치 알루미늄 림
모터 : 250W 리어 허브
센서 : RPM 방식
배터리 : 36V, 10.5Ah
주행가능거리 : 모드 1 90km, 모드 2 70km, 모드 3 50km(라이더 체중 75kg, 25km/h 주행 기준)
무게 : 19㎏
색상 : 화이트, 레드, 옐로우
가격 : 22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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