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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올드카로 만든 전기차, 아이콘 씽 EV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7.05.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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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에 앞서 우선, ‘아이콘 4×4 디자인(ICON 4×4 Design, 이하 아이콘)’은 전기자동차 메이커가 아니다. 1996년 창립된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 인근에 있는 자동차 리스토어 및 튜닝 전문 회사다. 원래는 토요타 랜드크루저 튜닝으로 시작했지만, 오래된 자동차를 베이스로 복원과 개조 작업을 진행해 오리지널과 딴판의 새로운 자동차를 내놓기도 한다. 

‘아이콘 FJ’, ‘아이콘 TR’과 같은 고유모델이 있지만, 사실 오래된 자동차를 바탕으로 개조하기 때문에 고객의 주문 내용에 따라 나오는 결과물은 천차만별일 수 있다. 또한, 모터사이클이나 전기자전거, 콘셉트카 디자인까지 내놓고 있으니 사실상 자동차를 취급하는 공방에 더 가까운 느낌이다.

폭스바겐 타입 181은 미국에서 씽(Thing)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던 차다. 원래 차체 뒤 쪽에 4기통 엔진을 탑재했고, 본격적인 오프로드용 차량이라기보다는 폭스바겐 비틀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든 콤팩트한 다용도 차량에 가깝다. 투박한 외형 때문에 비틀만큼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지는 못했지만, 지금은 이 투박함도 개성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시대다.

아이콘은 이 폭스바겐 씽을 베이스로 만든 튜닝카를 선보였다. 튜닝이라기보다는 파워트레인을 완벽하게 교체했기 때문에 개조 차량이라 부르는 것이 옳을 듯하다. 외관과 인테리어를 깨끗하게 리스토어하고, 오리지널 차량의 심플한 분위기를 가능한 살렸다.

새 차처럼 깔끔하게 리스토어 했지만, 고급스러움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사실 오리지널 차량에는 있었을 인테리어 구성요소를 거의 다 제거해버리고, 차체를 구성하는 도색된 철판을 그대로 드러냈다. 시트도 안락함보다는 단순하고, 짐을 쉽게 실을 수 있는 구조다.

에어컨도 없고, 요즘 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물론 기대하면 안 된다. 하지만, 앞뒤 좌석에는 스피커가 장착되었다. 거치대에 휴대폰을 올리고 연결하면 신나는 스테레오 사운드가 나온다. 운전석의 디스플레이는 디지털이다. 속도와 주행거리, 배터리 상태를 보여준다. 배터리의 충전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이 아이콘 씽은 전기모터로 움직이는 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2열 좌석 뒤 쪽에 있어야 할 46마력 4기통 엔진은 사라지고, 대신 배터리와 모터 시스템이 탑재되었다. 배터리와 모터를 탑재했다. 오리지널 엔진보다 훨씬 콤팩트한 전기 파워트레인 덕분에 엔진룸이 텅 비어 보인다.

모터는 뒷바퀴를 굴린다. 엔진룸 아래로 노출되며, 좌우 바퀴의 차축과 연결되어 있다. 모터는 AM 레이싱의 것으로 콤팩트하지만 180마력의 최대출력과 29kg.m의 최대토크를 제공한다. 배터리 용량은 40kW로, 어느 정도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제조사는 밝히지 않았다. 파워트레인과 함께 서스펜션과 브레이크도 완전히 새롭게 바뀌었으니 주행성능은 오리지널의 그것과는 비교를 불허한다. 

아이콘 씽 EV는 옛 차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독특한 콘셉트가 돋보이는 차다. 하지만 여기에는 단순히 독특한 차 이상의 의미가 있다. 아이콘은 씽 EV 외에도 여러 전기자동차 모델을 생산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엄밀히 말해 아이콘은 전기차 메이커가 아니다.

하지만 모터와 배터리, 컨트롤러와 같은 부품은 전문 메이커의 규격화된 제품을 사용해 조립하는 것으로 전기차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전기차는 뜻밖에 단순한 구조에 고성능을 낼 수 있고,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오히려 전기차를 만들고 튜닝하는 것이 엔진을 다루는 것보다 쉬울 수도 있다.

튜닝이나 키트 카 문화가 자리 잡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먼 나라 이야기로 들릴 수 있겠지만, 어쩌면 미래에는 전기자동차 기술을 바탕으로 아이콘과 같은 소규모 자동차 메이커가 더욱 쉽게 다양하고 유니크한 자동차를 만들어 내놓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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