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체 및 IT업계 등의 참여로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지난 4월 14일(현지 시각) 캘리포니아 주 차량관리국(DMV)을 통해 자율주행운전 테스트를 위한 허가를 취득한 것이 공식 확인되었다.

애플의 자율주행차 테스트 대상은 자율주행시스템을 탑재한 2015년형 '렉서스 RX 450h 하이브리드 SUV 3대다. 6명의 운전자가 탑승해 테스트할 예정이며 이들은 시스템 상황을 파악하고 시스템 오류 시 수동으로 운전을 진행하게 된다.

애플의 자율 주행차 개발 프로젝트는 ‘타이탄 (Titan)’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그동안 애플은 자율주행주행차 개발에 대해 침묵을 고수해왔지만 이는 공공연한 비밀로 기정사실화되어 왔다.

애플이 지난해 12월 미국 교통당국에 의견서를 제출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율운전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해온 것이 알려지면서 애플의 자율주행차 관련 정보가 일부 공개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5년부터 애플의 자율 주행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1,000여 명에 이르는 자동차 관련 전문 인력을 영입했고, 은밀하게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애플이 중국판 Uber라는 공유서비스 DiDi에 약 10억 달러를 출자한 것은 자율운행을 위한 데이터 수집이 목적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현재 자율주행 시장은 애플 외에도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 벤츠, 테슬라, 혼다, 스바루, 포드, 제너럴모터스, BMW 등 29개 이상의 회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테스트는 애플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이며, 그동안 애플의 팀 쿡 CEO가 자동차와 스마트혼의 연계 및 자동차 사물인터넷에 큰 관심을 보여 온 만큼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애플이 완성차 사업에 진출할 확률은 높지 않으며, 자율 주행 시스템 및 관련 소프트웨어 생산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폭스바겐, 알파벳, GM 등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차 시험을 진행하는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첫 상용 자율주행차 모델 출시 시점을 2020년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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