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2.7 금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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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들면 다르다, 전기 모터사이클 ‘이탈리안 볼트’

화석연료를 쓰는 가솔린 엔진은 모터사이클의 심장이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화석연료 고갈은 물론, 환경 문제에 대한 시각이 범세계적으로 바뀌고 있다. 가장 대중적인 탈 것인 4륜 자동차뿐 아니라 모터사이클에도 그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전기 모터를 사용하는 모터사이클은 아직 대중적이지 않다. 레저용 모터사이클이 북미 시장에서 조금 수요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유럽과 전 세계로 퍼져나가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미국 시장에서는 제로 모터사이클과 같은 제조사가 전기 동력 모터사이클을 다양한 버전으로 만들어 보급하려고 애쓰고 있다.

조금씩 발전 중인 전기 모터사이클 시장의 규모에 따라, 품질의 개선도 함께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초기의 전기 모터사이클은 ‘미래에서 온 탈 것’ 느낌을 과도하게 내려는 욕심이었는지 우리가 알고 있는 모터사이클의 매력을 반감시키는 모양이 많았다. 그다음 세대로는 우리의 눈에 익은 가솔린 엔진의 모터사이클 디자인에 그대로 가솔린 엔진만을 드러내고 그 자리에 배터리를 채워 넣은 형상이 주류를 이뤘다.  

우리는 이탈리안 제품이라면 모든 제품군에서 ‘공산품’이미지보다는 예술품에 가까운 양산제품을 머릿속에 떠올리게 된다. 여기 소개하려는 제품도 마찬가지다. 로드스터 모터사이클의 전통적인 형태를 살리면서도 심플하고 미래지향적인 전기 모터사이클의 이미지를 불어넣었다.

이름은 이탈리안 볼트다. 당찬 이름이 마음에 든다. 우리가 익히 들어본 쉐보레 볼트와는 다른 ‘이탈리안 볼트’가 원래 이름이다. 탱크 자리에 이탈리안 볼트라는 글자가 쓰여 있고, 우리 눈에 익숙한 고급 파츠도 보인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낮고 간결한 형태의 카페레이서 분위기를 연출한 듯하다. 가솔린 엔진이 있어야 하는 자리에는 전기 모터와 배터리가 일체형으로 말끔하게 포장돼 있다. 차체를 무릎으로 조이기 쉬운 형태로 연료탱크(일반 모터사이클 기준으로) 덮개가 씌워져 있다.

앞뒤 서스펜션은 올린즈 제품을 장착했다. 휠은 와이어 스포크 휠로 약간 복고풍 느낌을 더했다. 마치 가솔린을 넣는 듯한 느낌으로 위쪽의 연료탱크 캡을 열어 충전기를 물리면 빠르게 충전이 된다. 40분만 투자하면 전체 전원의 80퍼센트를 충전할 수 있다고 제조사는 밝혔다.

생활에 필요한 수단이라기 보다는 레저용 바이크처럼 생겼지만 중요한 것은 주행가능한 거리다. 100퍼센트 배터리를 충전하면 약 2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무려 177km/h로 페어링이 없는 네이키드 바이크 치고는 충분하다고 볼 수 있겠다.

차량 무게는 245kg으로 적지 않지만 대부분 라이더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다. 운전자는 토크의 파워를 조절할 수 있고, 엔진 브레이크 파워도 조절할 수 있다. 또, 모바일 앱을 통해서 충전 상태를 원격 조정할 수 있다.

이 제품의 가능성은 다양한 상품군으로 꾸밀 수 있는 효용성에 있다. 키 포인트는 3D 프린팅 기술이다. 볼트의 섀시 및 외장부품은 3D 인쇄부품으로 제작되어 구매자가 원한다면 스크램블러 혹은 로드스터, 카페레이서 3가지 버전 중 선택할 수 있다. 아쉽게도 아직 가격은 미정이다.

배터리가 들 수 있을 무게라면 가정용 충전기를 이용해서도 충전하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용량이 커질수록 무거워 곤란하다. 아무리 멋진 제품이 출시된다 해도 전기 충전 시설에 대해서는 의문이 여전히 남는다. 아무튼 대형 소형 할 것 없이 대부분의 모터사이클 제조사는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점차 전기 모터사이클 산업을 준비하고 숙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렇게 먼 일이 아니다. 기술은 여전히 발전하고 있으며 소비자도 인식적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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