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A가 주최하는 다양한 자동차 레이스 이벤트 중 가장 ‘화끈하고 재미있는’ 것을 꼽으라면 랠리크로스(Rallycross, RX)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모두 포함한 서킷에서 여러 대의 레이스카가 동시에 달리며 순위를 겨룬다.

특히 랠리크로스는 변칙적인 코스 특성 때문에 레이스카가 점프와 드리프트 같은 현란한 주행을 선보이게 되며, ‘몸싸움’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경쟁은 레이스를 잘 모르는 이에게도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매력.

포드는 2016년 시즌 FIA 글로벌 랠리크로스 챔피언십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포드는 ‘프로젝트 RX’라는 이름으로 포커스 RS 랠리크로스 버전 레이스카를 개발, 투입했고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포드가 후원했던 후니건 레이싱은 3번의 승리를 포함해 포디엄에 7번이나 오르며 16년의 드라이버스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랠리크로스에 출전하는 레이스카는 대부분 시판되는 자동차를 베이스로 제작된 것이다. 물론 단순히 외관을 꾸미고 출력을 살짝 높이는 수준은 아니다. 특히 FIA 글로벌 랠리크로스 시리즈 챔피언에 출전하는 레이스카는 시판되는 모델의 외관만 빌려왔을 뿐, 엔진부터 타이어에 이르기까지 내용물은 완전히 다른 차라고 보아도 좋다. 

포커스 RS는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강조하는 포드의 핫해치. 그러나 후니건 레이싱의 포드 포커스 RS RX는 시판되는 차와는 차원이 다른 성능의 ‘몬스터’다. 포커스 RS RX에 탑재된 엔진은 2.0리터 4기통 터보. 하지만 시판되는 엔진과는 완전히 다르다.

최대출력은 600마력에 이르고, 앞뒤 네 바퀴에 동력을 전달해 0-100km/h 2초 이내의 무시무시한 순발력을 낸다. 엔진출력뿐 아니라 차체의 디자인은 공기역학적으로 최적화되며, 노면의 접지력을 높이기 위한 거대한 ‘윙’이 장착된 것만으로도 엄청난 성능을 짐작할 수 있다. 

포드는 포커스 ‘프로젝트 RX’의 성공을 축하하며 포커스 RS RX 개발의 비하인드 신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포드의 레이스 파트너인 M-스포트가 독일에서 제작된 포커스 RS의 섀시를 가져와 어떻게 레이스카를 설계하고 완성하는지를 자세히 담았다.

특히 컴퓨터를 이용한 유체역학적 디자인에서부터 섀시의 개조와 페인팅에 이르는 레이스카 제작의 전 과정을 보여주며, 과정을 담당했던 엔지니어와 드라이버 켄 블록의 인터뷰까지 담겨있으니 레이스 엔지니어링에 관심 있다면 놓치지 말고 볼 것! 켄 블록의 멋진 주행 장면과 신나는 음악은 영상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양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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