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폭스바겐 그룹은 지난 3월 10일, 인도 자동차 업체인 타타 모터스와 자동차 설계, 부품조달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상호협력협약(MOU)을 체결했다.

폭스바겐 그룹 CEO 마티아스 뮐러(Matthias Müller)는 "이번 상호협력협약을 토대로 양사 간 적극적인 정보교류를 추진할 것이며 자동차 신기술개발 및 신모델 출시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번 협약은 폭스바겐 그룹에는 조직 차원의 미래전략인 ‘TOGETHER-Strategy 2025’ 경영 계획 실현을 위한 중요한 단계이며, 이를 위해 폭스바겐 그룹의 일원인 스코다(Skoda)가 이번 프로젝트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타타 모터스 CEO 귄터 브체크(Günter Butschek)는 "폭스바겐 그룹 및 스코다와 잠재적 협력을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우리는 두 회사가 함께 서로의 강점을 활용하여 시너지를 창출하고 인도 및 해외 시장을 위한 스마트하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는 타타 모터스가 신기술을 수용하고 플랫폼 효율성을 높이며, 고객의 요구와 연계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FutuReady'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호협약을 통해 폭스바겐과 타타 모터스는 인도시장 및 신흥국 시장에 출시할 자동차에 통일된 모듈러 플랫폼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폭스바겐은 MQB 플랫폼을 주장했으나, 인도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에서 불리하다는 지적에 타타 모터스의 AMP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협약으로 큰 틀에서의 합의는 완료되었으나 공식적인 발표는 추후에 진행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폭스바겐 그룹과 타타 모터스의 모듈러 플랫폼 통일을 통해 생산가격 절감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향후 폭스바겐 그룹의 인도 시장 점유율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폭스바겐은 디젤 게이트 이후 인도 등 신흥국 자동차 시장 확대에 주력해왔으며, 이를 위해 마루티-스즈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나 견해차를 조율하지 못하고 2015년 갈라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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